수평선 /설날 연휴
- 내용
- 연휴는 좋다. 잇달아 노는 휴일이니 누군들 반기지 않을 도리가 없다. 새해 달력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역시 ‘새해 연휴 따져 보기’란다. 올 실제 공휴일(일요일·법정공휴일)은 총 64일, 지난해보다 하루 적다. 이 중 이틀 연휴는 신정,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4차례, 3일 연휴는 2번이다. 올 설날 연휴가 그 3일 연휴 중 하나. 특히 화-목요일이어서 앞뒤 월요일과 금요일 징검다리만 잘 건너뛰면 그야말로 최고의 연휴라는 것이다. ▶경제학적 측면의 연휴는 크게 두 갈래 평가가 있다. 우선 긍정론. 연휴는 누구나 잠시 피곤한 삶의 짐을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쉬며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나아가 연휴의 구매력은 가히 엄청나다. 많은 기업들이 ‘연휴 특수’를 겨냥할 정도이다. 하나는 부정론. 연휴가 길어지면 기업 생산성도 떨어진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걱정이다. ▶많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시대추세는 ‘삶의 질 높이기’이다. 중국에선 지난 10년간 주5일 근무제와 파격적인 연3회의 1주일 연휴제를 통해 휴일경제 특수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휴일경기가 중국경제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난항 끝에 전면적인 주5일제 근무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삶의 질을 높이며 경제회복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올 설날 연휴는 짧으면 사흘, 상당수 기업들은 1주일여를 쉰다. 부산광역시는 연휴를 맞아 종합비상대책을 마련했다. 귀성객 비상수송 또는 성묘대책은 물론, 전기·수도 같은 생활대책에 재난예방대책까지 들어있다. 설날 연휴동안 부산시민들은 연휴의 긍정적 효과를 맘껏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 삶의 질을 높이며 지역경제도 살려가는…. 그러면서 저마다 안전하고 깨끗하고 따뜻한 연휴였으면 참 좋겠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2-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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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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