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콜센터 유치
- 내용
- 세계 유명 신용 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사의 콜 센터가 인도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카드 회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유창한 영어로 성실히 대답하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콜 센터 직원들이 인도 사람이라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는 교육열이 높고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해 얼마든지 가능하다. 임금은 미국 직원들에 비해서 턱없이 저렴하고 미국이 밤 일 때 인도는 낮이어서 야간에도 완벽한 서비스가 이뤄져 이 회사는 콜 센터를 인도로 옮겨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요즘은 피자와 통닭 하나를 집에서 주문해도 콜 센터를 이용하는 추세여서 콜 센터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등 통신수단이 발달해 콜 센터는 서울 본사에 있을 필요가 없어 각 지역에서 유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콜 센터 직원은 전화만 받는 사람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여러 계층의 사람을 상대로 친절하고 상세하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지적 수준의 교양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업체별로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교육을 시키는 등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서울은 콜 센터가 입지여건상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고 고급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여러 기업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콜 센터는 2~3교대로 운영되고 주변 식당, 백화점 등의 연쇄 경제효과까지 감안하면 상상외로 부가가치와 고용창출효과가 높다. 또 도심의 빈 상가 등을 사무실로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도미노 피자 콜 센터(600석 규모)가 부산에 입주하게 된 것은 부산시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제조업 유치가 어려운 마당에 콜 센터 등 서비스 업종의 유치는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시의 계획대로 올 말까지 30여 개 기업의 콜 센터가 유치돼 6천 여명의 일자리가 확보되면 청년실업난 해소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1-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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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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