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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36호 칼럼

수평선 / 동천 살리기

내용
동천(東川)은 부산의 대표적 도심하천이다. 부산 부산진구 백양산 성지곡 기슭에서 발원해 부산항 7부두까지 총 길이 8.9㎞를 흐른다. 예전엔 풍만강, 보만강으로 불렸고, 60년대까지만 해도 뱃놀이도 하고 숭어도 뛰어 놀았다고 한다. 전설 같은 얘기다. 지금으로선 말로만 하천일 뿐 사실상 ‘죽어있는 하천’이다. 중하류 곳곳에 시커먼 퇴적물이 쌓여 악취를 내뿜고 있고, 하천변엔 나무 한 그루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삭막하다. ▶원래 주변 땅이 건강하면 하천도 건강하다. 하천은 빗물이 땅을 적신 뒤 여러 경로를 거쳐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땅이 병들면 하천도 죽고 생물도 사라진다. 동천이 죽은 것도 오직 유역 환경 탓이다. 동천은 발원지에서만 졸졸 흐르는 시냇물일 뿐, 이내 주택가와 번화가를 만나며 최악의 오염상태로 전락한다.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3ppm 안팎. 그래서 동천은 부산의 대표적 오염하천이다. ▶이 동천이 되살아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동천을 ‘물고기가 노는 하천, 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 속의 쉼터’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의 수질을 2011년까지 3급수(BOD 6ppm 이하)로 개선하고 전 구간의 하수관망도 크게 늘려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하천이 살기 위해 유지수량도 늘려나갈 계획.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용출수와 성지곡 수원지의 방류수를 흘려보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 구간별 특성을 가진 경관형 하천으로 복원한다. ▶‘동천 살리기’는 허남식 부산시장의 대표적 정책사업이다. 상투적이고 전시적인 발표용이 아닌, 정녕 도심 속의 동천을 되살려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각오이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시장만이 나선다고 해서 동천을 살릴 수는 없겠기 때문이다. 시는 적잖은 예산도 들여야 하고, 시민은 오폐수를 정화해 내려보내야 한다. 동천이 살아나는 것은 유역의 생활환경이 건강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동천 살리기는 민과 관의 합작품이어야 함이 분명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4-10-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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