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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32호 칼럼

수평선 / 추석 유감

내용
추석이다.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한가위라고도 하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추석에는 추석빔을 입고 햅쌀로 술이나 송편을 빚고 햇과일을 마련하여 조상 앞에 차례를 지낸다. 설날과 정월 대보름이 한해의 풍년과 평강을 기원하는 예축일(豫祝日)이라면 추석은 한해 농사와 추수에 감사드리는 경축일(慶祝日)인 것이다. 당연히 음식이 풍부하기 마련이었다. 거지도 배를 두드리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이 ‘풍요의 절기’가 올해는 유난히 우울하다고 한다. 수확의 계절을 맞고도 도대체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언론에는 ‘추석 경기가 죽었다’는 제목까지 등장한다. 상인들은 상인들대로 경기가 없어서, 서민들은 서민들대로 차례상 차릴 엄두를 못내고 우울해 한다는 것이다. 경제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와 한탄도 끊이지 않는다. ▶그 속에서 올 추석연휴동안 부산시민의 35% 137만명이 귀성·성묘길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설의 23.5%, 지난 추석의 26.5%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추석연휴가 4∼5일로 길어 귀성·연휴객도 늘어나는 모양이다. 특히 우리처럼 조상 모시기, 고향 찾기에 열심인 민족이 따로 있으랴. 부산시는 연휴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추석을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추석은 생산-풍요-사랑을 가져다주는 ‘음(陰)의 기운’이 절정에 달하는 날이라고들 한다. 동양인들은 음이 양(陽)보다 인간생활에 많은 영향력을 미친다고 본다.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어려울수록 이웃·친지간에 정을 나누어야 한다. 땅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야 하늘도 감동한다. ‘기쁜 한가위’를 널리 나누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4-09-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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