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성숙한 세계도시’
- 내용
- ‘수출 100억 달러, 1인당 소득 1천달러’. 박정희 전 대통령이 10월 유신을 선포하며 내놓은 비전이다. 1인당 소득이 319달러에 불과하던 시대, 그 혹독한 가난 속에서 이 구호의 호소력은 컸다. 문민정부는 ‘세계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비전을, 국민의 정부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병행’이라는 국정지표를 내세웠다. 참여정부의 국정목표는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등. ▶국정목표는 한 정부가 임기동안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목표이다. 시대와 국민의 요구를 담고 있으며, 분야별 정책의 최고목표이기도 하다. 부산광역시도 시정 구호, 도시비전이 있고 정책목표도 뚜렷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도시 부산’은 안상영 시정의 시정구호였다.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는 부산의 도시비전이다. ▶허남식 민선 4대 부산시장의 시정구호는 ‘성숙한 세계도시 부산’. 민선3대 전반기 시정구호인 ‘세계도시 부산’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도시의 질을 한 단계 드높이겠다는 의지이다. 시정구호를 실현하기 위한 시정방침은 △지역혁신으로 경제활력 회복 △일자리 창출로 서민생활 안정 △품격 있는 문화와 녹색환경 조성 △상생과 협치의 열린 시정 구현 등. ‘빠르고 편리한 삶’보다 ‘쾌적한 삶’을 추구하는 세계적 추세도 일정 부분 반영한 듯 하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취임사에서 시정운영의 중심을 지역경제 회생에 둘 것을 널리 선언한 바 있다. 그래서 시정방침은 2개 항목도 경제회생 분야이다. 허 시장의 선거공약은 ‘일 잘하는 서민시장’이었다. 그래서 부산이 성취해야 할 꿈과 이상을 ‘성숙한 세계도시’라는 표현에 담고 있다. 그의 표현처럼 부산사람은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화끈한 기질로 극복해 왔다. 허 시장의 다부진 꿈 역시 화끈하게 이뤄갔으면 참 좋겠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4-06-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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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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