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 바다의 날
- 내용
- 부산의 대표적 상징은 역시 ‘바다’이다. 바다를 빼고는 부산 얘기를 할 수 없다. 부산의 환경이며, 부산사람의 기질이며, 부산 산업의 바탕을 논할 때 바다는 늘 핵심요소이다. 부산은 바다와 강과 산을 다 안고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그 중에서도 부산은 나라 안팎에서 함께 인정받는 ‘바다의 도시’인 것이다. 바다는 많은 이에게 아직 서정과 낭만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제 바다는 ‘생존’의 대상이다. 새 세기를 ‘해양의 세기’라고 부를 정도이다. 심각한 인구폭발, 식량부족, 자원고갈 문제를 해결할 수단은 바다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 나라 역시 최근 다양한 바다자원 활용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부산 바다의 큰 가치는 산업효과일 터이다. 해운항만산업은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나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은 해운항만에 도시의 운명을 걸 수밖에 없다. 부산항 자체가 천혜의 입지조건과 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동북아의 허브항(Hub port)이다. 부산의 도시비전은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도시’이다. ‘해양수도 부산’론이 기세를 얻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엔 ‘부산 해양특별시’론도 거론 중이다. ‘해양수도 부산’이나 ‘부산 해양특별시’의 성사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정부의 의지가 부산사람 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 ‘꿈’은 부산이 꼭 쟁취해야 할 대상이다. ▶‘부산에서 부산항을 보면 부산의 미래가 보인다’. 올 부산 바다주간 행사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지난 달 29일이 ‘바다의 날’이었다. 올해로 벌써 아홉 번째다. 부산에선 지난 달 29일 선상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다채로운 시민참여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렇다, 부산에게 바다는 서정의 대상만이 아니다. 부산, 나아가 한국의 명운을 건 생존의 대상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4-06-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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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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