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뉴질랜드 벤치마킹
- 내용
- 뉴질랜드에서 제작한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이 최근 열린 제7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어언스 모니터지'는 뉴질랜드를 새로운 할리우드를 뜻하는 `웰리우드'라고 격찬하면서 성공비결과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뉴질랜드가 주목받는 것은 탁월한 경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작기술 및 인프라, 정부의 적극적인 후원과 영화 인재 육성으로 이미 세계 영화 제작 중심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영화 특수효과 회사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위탁 제작비는 할리우드의 20%밖에 받지 않는다. 잭슨 감독은 물론 편집상 의상상 분장상 음향상 특수효과상 미술상 등 수상자 대부분이 뉴질랜드인 이라는 사실도 저력을 느끼게 한다. `라스트 사무라이'등 후보에 오른 상당수 작품들도 뉴질랜드에서 현지 영화 인력으로 제작됐다.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으로 얻은 경제효과는 순수 영화제작으로 인한 수입 외에도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38억 달러의 관광수입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 제작팀이 현지에서 쓴 돈만해도 2억5천만 달러 이상이다. 뉴질랜드 국민들은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뉴질랜드는 영화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의 성공모델이다. 바다를 낀 아름다운 경치와 인구규모도 국가와 도시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다. 부산도 촬영 스튜디오 확충 등 영화제작 인프라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도 "최근 사마리아 등 우리 영화가 세계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고 있는 것은 부산 국제 영화제의 위상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처럼 부산에서 영화제작인력이 활발히 활동하고 부산에서 만든 영화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4-03-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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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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