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교통수단 관광자원화
- 내용
- 일본 나가사키 시내의 주요 대중 교통수단은 아직도 일반 도로와 횡단보도 옆을 오가는 지상 전철이다. 일제시대부터 50∼60년대까지 서울 시가지에 존재했던 전철과 비슷하다. 이 전철은 최근 김두한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자주 등장해 노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나가사키시는 관광자원 확충을 위해 예전부터 사용하던 이 전철을 없애지 않고 개량해 그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직접 타 볼 수 있는 실용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위스의 루쩨른시 등 관광도시에는 전기버스가 대중 교통수단으로 이용돼 이채를 띠고 있다. 대형버스가 자체 연료의 힘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도로 위에 설치돼 있는 전선에 따라 전력으로 가는 것이다. 당국은 매연을 줄이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이 버스를 도입했다고 한다. 교통수단도 도시와의 조화와 관광객 유치 등을 고려하고 있는 점을 이들 나라에서 배울 만 하다. 3일 착공한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량 전철 방식으로 건설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경전철은 현재 전국 지하철 노선에 운용중인 일반 중전철과는 완전히 다르다. 철로가 없고 콘크리트 요철 위를 고무바퀴가 달리는 것이다. 소음과 진동이 중전철보다 훨씬 적을 수밖에 없다. 또 1개 차량이 일반 버스크기로 절반가량 작아 가속과 감속에서 유리하다. 따라서 한번에 많은 차량을 투입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대에 특히 기동성을 발휘 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및 유지 운영비도 기존의 중전철에 비해 80%밖에 들지 않는다.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이런 작은 크기의 경전철이 상용화돼 있다. 이 전철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우진산전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제 2007년이면 아담한 크기의 예쁜 전철을 타고 기장군 해안 절경을 볼 수 있게돼 더욱 기대가 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12-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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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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