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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 수업 후기(체험수기)

부서명
여성문화회관
작성자
성지은
작성일
2009-12-06
조회수
1358
공공누리
OPEN 출처표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내용
올해 1월 가족들과 늦은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전화가 걸려왔다.
여성문화회관 한식조리사과정에 수강신청을 하라는 것이었다. 추첨 결과 대기자여서 수강은 힘들겠구나 하고는 잊고 있었는데
뜻밖에 연락이 왔다.

막상 연락을 받고 나니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망설임 끝에 주위에서 좋은 기회니 한번 배워보라는 말에 수업을 듣게 되었다.
하루하루 새로운 음식배우기가 계속 되었다.

수업을 통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목표로 삼게 되었다.
취미로 시작한 배움에 동기가 부여된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만의 도전인지...
목표가 생기니 점점 수업도 열심히 듣게 되고 함께하는 좋은 분들이 있어 생활도 조금씩 즐거워 졌다.

한식조리사 실기 시험날이 되었다.
몇년만의 시험에 떨려왔다. 고등학생부터 나이 많이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험생들이 있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조리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어 놀라웠다.
첫시험 당황한 나머지 제출도 못하고 시험을 끝내야 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실망이 컸다.
혼자 준비한 시험이었다면 아마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료와 강사님의 격려로 다시 도전할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연습끝에 두번째 도전..
오늘의 목표는 작품 제출로 삼고 시험에 임했다.
침착하게 순서를 되짚으며 차근차근 조리를 했다.

시험이 끝나고 담담한 마음으로 발표날을 기다렸다.
발표일..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넷 합격자 발표를 확인했더니
합격이다!

순간 너무 기쁘고 뿌듯함이 밀려왔다.
내가 해냈다는게 참으로 기뻤다.
너무 오랫동안 이런 기분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삶에 작은 목표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해낸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

2009년 내가 가장 잘 한 일을 뽑는다면
여성문화회관을 알게 되고 한식조리사 수업을 들은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이런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은데 얼마나 뿌듯한지..
여성문화회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어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중이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매번 추첨으로 기회가 적다는 점이다. 수업 일수나 기회가 더 확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한식조리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복어조리사에 도전 중이다.


복어조리사과정 성지은 010-9319-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