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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시와 함께]청포도

부서명
여성문화회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7-14
조회수
719
공공누리
OPEN 출처표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첨부파일
내용
    
<청포도>
                이 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