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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엄마걱정

부서명
여성문화회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5-26
조회수
876
공공누리
OPEN 출처표시,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첨부파일
내용

<엄마 걱정>
                 기 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