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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브리핑

부산시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령
| 2020-05-12 조회수 79
내용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입니다.


우리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39명으로 5월 이후 해외유입으로 인한 확진 사례 외에는 지역감염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집단감염과 재유행의 위험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의료·방역대응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자 관리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산되어 지금까지 97명의 확진자가 발생(5.11. 18시 기준)하였고 이로 인해 각급 학교의 등교가 어제 1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우리시에도 어제 1명의 확진자(93년생, 사하구 거주, 5.2. 이태원 방문)가 추가로 발생해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총 2명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와 자진신고자 103명에 대해 신속하게 자가격리와 검사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시역 내 클럽, 감성주점 등 감염이 우려되는 유흥시설에 대해서 구군, 경찰청, 소비자 감시원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7개의 방역지침 위반업소를 적발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감염의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에 대한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역사회 여론과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시는 방역 전문가의 의견과 어제 개최된 생활 속 거리두기 유관기관 회의에서의 논의를 종합하여 집단감염의 위험을 사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시는 오늘 12시부터 5월 26일 12시까지 14일간, 감염확산의 우려가 큰 14개의 클럽, 15개의 감성주점, 42개의 콜라텍 총 71개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합니다. 당해시설은 이 기간 동안 시설 내에 이용자가 모일 수 없어 실질적으로 영업이 중단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행정명령 기간 동안 시와 구군,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행정명령 준수 여부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할 것이며, 행정명령을 준수하지 않는 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고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집단감염의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운영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유흥주점 등 2,481개의 기타 유흥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히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 시설들에 대하여도 현장점검시 방역지침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할 계획입니다. 


시설 운영자 여러분께서는 가급적 운영을 자제해 주시기 바라며, 운영하는 경우에도 정확한 출입자 명단작성, 방역물품 비치, 이용자 간 거리준수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의 조치만으로는 인근 지역에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부산과 경남, 울산은 이 사안에 대해 공조하여 대응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경남과 울산도 어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 금지 명령을 발령하였으며,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단계적 대응 수위 조절에도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그리고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연휴 기간에 이태원 일대 클럽 및 주점을 방문하신 시민 여러분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2주간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보건소에 연락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수도권 지자체와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명단을 통보받아 검사와 격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 명단 이외에도 광범위한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들의 건강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친구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에 따른 코로나 19 검사비용은 무료이며, 검사에 따른 신분과 불필요한 사생활 노출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방역조치의 완화가 아니라, 코로나 19 장기화에 대비한 새로운 방역 대응체계입니다. 


이번 이태원 사례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집단감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해외에서의 감염유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 한 순간, 단 한 명의 방심과 부주의가 지역 사회 전체의 피해로 확산될 수 있는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더 인내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