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된 미에 대한 야유’
용두미술전시관 ‘몸, 다시보기’전
- 내용
- 오늘날 일상에서 몸에 대한 관심은 포화상태이다. 강박관념에 가까울만큼 예쁘고 날씬한 몸에 대한 욕구가 노골적으로 이루어지고 다이어트식품이나 운동기구를 둘러싼 광고시장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현대 소비사회가 특히 여성에게 강요하는 아름다운 육체의 기준을 통렬히 풍자, 비판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용두산미술전시관에서 오는 29일까지 계속될 ‘몸, 다시보기’전이 그 것. 김미애 김지현 김진정 박광수 서강조 성지윤 등 20∼40대의 젊은 부산작가 여섯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판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김지현은 대중매체의 누드사진을 컴퓨터를 통해 변형시켜 뚱뚱하고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바꾼뒤 자신의 얼굴을 합성했다. 또 몇 개의 몸을 하나로 합성하거나 격자무늬, 물방울무늬를 가미해 충격적인 몸을 만들어 냈다. 작가는 ‘자화상’ ‘인체’ 시리즈를 통해 통념적인 휴머니즘이나 미의 기준에서 해방된 새로운 미학을 보여주려 한다. 박광수의 관심은 신체 그 자체가 아니라 신체의 부산물인 ‘똥’이다. 작가는 지점토를 이용해 ‘이상적인 똥’을 만들어 왔다. ‘이상적인 똥’은 이상적인 육체에 집착해 온 우리사회에 대한 혐오의 표현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9-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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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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