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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606호 전체기사보기

시내버스 운전하며 발견한 부산은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도시

인터뷰-김도윤 부산시내 버스기사

내용

14만 팔로워 사로잡은 감성 콘텐츠

운전석에서 만나는 부산의 일상


부산 시내를 달리는 버스 한 대가 SNS에서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134번 등 부산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한 버스기사가 시민들의 일상과 산복도로의 감성을 담은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68번, 168번, 167번, 583번, 134번 노선을 운행 중인 김도윤 기사는 인스타그램 '@_happy_bus_day'(해피뻐스데이)를 운영하며 버스기사의 현실적인 하루와 시민들과의 따뜻한 순간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의 계정 팔로워는 14만명에 이른다.


특히 한 승객이 휴대전화 메모장에 "기사님 잘생겼어요"라는 문구를 적어 운전석에 보여준 영상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천569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버스 안에서 벌어진 짧은 순간을 영상으로 만들어, 승객과 기사 사이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도윤 기사
△김도윤 기사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다"며 "딱딱한 버스기사 이미지를 조금 더 친근하게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도윤 씨가 버스 운전기사가 된 이유는 '안정감'이었다. 준공영제 대중교통 분야 특성상 직업적으로 안정적이고 복지 역시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도 느끼게 됐다. 그는 "시민들의 일상을 책임지는 일이라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6면 134번버스 역사투어코스 사진 합성

△134번 버스 노선과 노선에서 만날 수 있는 명소들


특히 134번 노선은 그에게 가장 '부산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길이다. 언덕길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오래된 동네가 이어지는 산복도로의 풍경 때문이다. 그는 "화려한 도시의 모습도 있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산복도로 특유의 분위기가 부산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34번 버스를 처음 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구간은 '하동상회'에서 '해강노인관'을 지나가는 길이다. 산복도로와 바다 풍경이 함께 펼쳐지는 이 구간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다.


134번스 (5)
△134번을 타고 가며 볼 수 있는 부산의 야경. 


관광객들이 바다와 야경 같은 화려한 풍경을 기억한다면, 그는 시민들의 평범한 하루를 본다. 출근길 직장인, 등굣길 학생들,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버스 창문 너머로 스쳐 지나간다. 그는 "저에게 부산은 화려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도시"라고 표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한 학생 승객의 인사를 떠올렸다. "학생이 내리면서 조용히 운전석을 바라보고 90도로 인사한 적이 있었다"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항상 버스를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은 인사 한마디에도 기사들은 큰 힘을 얻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26-06-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60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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