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야기- '어린왕자' 부산시민 됐다
아시아 첫 공식 리틀프린스 하우스 개소...원작자 손자에게 부산시민증 전달
- 내용
감천문화마을에 어린왕자의 집이 생겼습니다! 지난 3월 18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소설 '어린왕자'를 테마로 한 문화 전시 공간 '리틀프린스 하우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프랑스 생텍쥐페리 재단의 공식 승인을 받은 아시아 최초의 전시관입니다. 지상 4층 규모로, 미디어 아트와 체험 공간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문을 연 리틀프린스 하우스 외부 모습.(사진제공·사하구)개관식 행사장에서 어린왕자 원작자인 생텍쥐페리 작가의 친손자이자 생텍쥐페리 재단을 이끌고 있는 올리비에 다게 씨를 만났습니다. 이날 어린왕자의 주민등록증이 올리비에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이를 통해 감천문화마을 어린왕자는 외계인이면서 430406-1820512 주민번호를 가진 부산시민이고 리틀프린스 하우스(사하구 감내1로 200)에 주소를 둔 구민이 된 겁니다.
개관식 테이프를 가위로 커팅하는 올리비에 다게 씨를 슬쩍 보니 저보다 키는 조금 작으시더군요. 하지만 할아버지인 생텍쥐페리와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유산을 들고 부산까지 온 마음만큼은 바다보다 넓어 보였습니다.

△올리비에 다게 씨와 엄동현 씨가 함께 찍은 기념사진.봄비가 내리는 감천문화마을은 평소보다 더 운치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집들 사이로 온통 쪽빛으로 칠한 리틀프린스 하우스는 마치 어린왕자가 두고 온 은하수의 어느 별 같았달까요?
늘 혼자 포토존에서 바다를 보며 B612의 장미를 그리워하던 어린왕자에게 이제 집이 생겼으니, 저도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올리비에 다게 씨가 흥분한듯 리틀프린스 하우스로 들어갑니다. 저처럼 나이 지긋한 시니어도 여기서는 호기심 많은 어린왕자로 변합니다.
올리비에 다게 씨는 리틀프린스 하우스 옥상에서 소중한 사람과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서로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처럼 나는 즐거웠습니다. 어린 왕자와 장미, 그리고 여우의 조형물 앞에서 나는 한글로 쓴 축하 메시지를 올리비에 다게 씨에게 주었습니다. 우리의 어린왕자가 주민등록증과 메시지로 진정한 부산시민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엄동현 님(사하구 장림동)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26-05-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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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60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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