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은 2021년 9월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올해 8월 기준, 부산 전체 인구 327만5천 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76만7천 명으로 23.4%에 달한다.

∎제2차 시민행복부산회의_‘하하(HAHA) 365 프로젝트’

부산광역시는 초고령사회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친환경 자원 재활용 제품을 통해 노인 일자리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우리동네 ESG센터’와 은퇴한 신중년의 새로운 사회생활·참여 거점 역할을 하는 ‘하하(HAHA)센터’, 부산가톨릭대와 협력해 대규모 ‘하하캠퍼스’ 조성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하(HAHA)’는 ‘Happy Aging Healthy Aging(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의 약자로 부산시의 복지정책 브랜드이다.

△부산시는 365일 어르신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하 365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 위는 동구 ‘우리동네 ESG센터’ 2호점에서 어르신들의 장난감 업사이클링 모습(사진제공：국제신문)., 아래는 사하구 신평동 하하센터 개소식에서 하모니카 공연 모습.

부산시는 지난 10월 11일 부산가톨릭대 신학캠퍼스 학생관 1층에서 ‘노인 행복 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2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열고 ‘하하(HAHA) 365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민행복부산회의’는 민선 8기 후반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부산시가 발표한 ‘하하 365 프로젝트’는 ‘365일 어르신들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3대 분야 9개 핵심 추진 과제’를 담은 비전이다. 부산시는 ‘하하 365 프로젝트’를 통해 △여가 복지 시설 연중 개방과 인프라 확충 △신노년 사회활동 강화와 사회적 관계 확대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힘쓴다.

‘여가 복지 시설 연중 개방과 인프라 확충’은 ▷부산가톨릭대와 협업해 시니어 복합시설인 하하캠퍼스 조성 ▷희망하는 노인복지관과 노인 교실 365일(주말) 개방 지원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건강 돌봄 스마트복지관 조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부산시가 부산가톨릭대와 힘을 합친 하하캠퍼스는 전국 최초로 대학 캠퍼스를 대규모 시니어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대학의 유휴자원을 활용하는 협력 모델로 여가 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지산학 연계 인재 양성, 관련 산업육성까지 포함한 복합단지이다. 캠퍼스 내에 테니스장과 피클볼장 같은 시설을 함께 조성해 시니어와 대학생, 주민이 어울려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신노년 사회활동 강화와 사회적 관계 확대’를 위해 ▷친환경 노인 일자리 제공기관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 신노년 커뮤니티 하하센터 부산 전 구·군 확대 ▷지역대학과 협력해 신중년 인생 2막 교육을 위한 50＋ 생애재설계대학 확대 ▷평생학습 기회 제공 시니어 아카데미 확충 ▷삶에 대한 지혜와 경험을 가진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선배시민 사업’ 확대 등에 나선다. 부산시는 재능과 봉사 의지를 가진 어르신이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 변화의 능동적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운영해 온 노인자원봉사단의 ‘선배시민 사업’을 지원해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세대 이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은 ▷고령자 친화 주택 개조 리모델링 사업추진이 핵심이다.

부산시장은 “어르신이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는 시민 모두가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다. 동네마다 건강과 여가, 학습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대폭 확대해 노인과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