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민선 8기 부산시정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8조237억 원의 국비를 반영시켰다. 올해 정부 예산안 7조9천302억 원보다 935억 원 증액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가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기조를 전환하면서 내년 예산에 사회적 약자 등에 지원을 강화하고 지자체 관련 사업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와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지역 발전을 이끌 핵심사업 관련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민선 8기 부산시정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시킨 국비는 8조237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935억 원 증액한 역대 최대 규모다(사진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논 그림).  사진제공·부산일보
 

▷연구개발·교육(지역 주도 혁신성장 기반 강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혁신 사업 300억 원, 이음 5G 융합 서비스 공공부문 선도사업 55억 원,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20억 원,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시티 랩 실증단지 조성 64.7억 원, 친환경 중소형 선박 기술 역량 강화 58.1억 원 등을 반영시켰다.

▷환경(미래 기후 변화·환경위기 선제 대응)

강변·영도하수 등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8.9억 원, 생곡매립장 탄소중립 설비 설치 2.1억 원,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1천97억 원,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 지원사업 495억 원 등을 확보했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주력산업 고도화 발판 마련)

초광역 디지털 혁신거점 구축 55억 원,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18억 원, 디지털 기반 신속 신발 제조 시스템 구축 10억 원, 부·울·경 수소 배관망 구축 1억 원,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213억 원,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 180억 원 등을 반영했다.

▷문화(글로벌 국제관광도시 기반 확충)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80억 원, 지역 거점형 콘텐츠 기업육성센터 조성 48억 원, 북구 문화도시 조성사업 지원 10억 원, 국제관광도시 육성 95억 원, 생활체육시설 확대 조성 65억 원 등이다.

▷SOC(부산 동서남북 어디든지 더 쉽고 더 빠르게)

황령 3터널 도로 개설 19억 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443억 원, 도시철도 낡은 시설개선 지원 318억 원, 내부 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124억 원,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120억 원을 확보했다.

▷농림·수산·식품(수산업 고부가가치화 지원)

다대포항(국가 어항) 개발 10억 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중앙 빅데이터센터 구축 5억 원, 산사태 예방 사방사업 30억 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14억 원 등이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해양·항만(해양도시 경쟁력 강화)

부산 마리나비즈센터 건립 50.8억 원, STEM 빌리지 조성 48.9억 원, 스마트 수리조선사업 지원 기반 구축 20억 원, 세계해양포럼 개최 지원 4.2억 원 등이다.

부산시는 정부안에 반영되지 못한 부전∼마산 전동열차 국가 시설개선 및 운영,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구축 등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확보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9월 중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여야 정치권과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실·국·본부장이 국회와 기재부를 직접 찾아가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국회 예산심사에 대비해 국회 상주반도 가동할 예정이다.

부산시장은 “정부의 재정 기조 전환에 따라 일부 아쉬움이 있지만, 부산의 새로운 미래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 예산은 내년 국비에 반영됐다”라며 “국회 단계에서 주요 사업 증액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