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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15분 도시’ 열풍…부산 먼저 ‘15분 도시’로

국제기구·파리·오타와·포틀랜드·멜버른…15분 도시 실현, ‘삶의 질 향상’ 경쟁
‘15분 도시 부산’, 시민 문화권 보장…문화서비스 격차 줄이고 만족도 높게

내용

∎부산연구원 ‘15분 도시’ 보고서

‘15분 도시’는 시민 누구나 15분 이내에 문화·의료·교육·복지·여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도시이다. 세계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추진 중이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부산이 지향하는 15분 도시는 시민 일상생활의 변화와 삶의 질 향상에서 나아가 ‘편리한 스마트도시’ ‘탄소중립 전환도시’를 향한 도시 비전도 함께 담았다.


4∼5-걷기-권성훈

△‘유엔 인간거주센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 주요 대도시네트워크’ ‘경제협력개발기구’ 같은 국제기구와 

  프랑스 파리·캐나다 오타와·미국 포틀랜드·호주 멜버른 등 세계 주요 도시는 코로나19 이후, 시민 삶의 질 회복과 향상을 목표로

 15분 도시 실현을 앞당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사진은 부산 걷기 투어에 나선 시민들이 동구 일대를 걷고 있는 모습).  사진·권성훈
 


‘15분 도시’, 문화시설 접근성 높여 삶의 질 향상 

부산이 세계 도시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15분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문화권 보장을 위해 지역 문화시설의 ‘문화서비스 거리’(문화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일정 수의 인구가 문화서비스 경험을 위해 문화시설에 도달하기 위한 최소거리)를 단축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5-15분도시-1
 

부산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5분 도시 부산, 시민 문화권 보장이 핵심’이라는 보고서(김민경 연구위원)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인간거주센터(UN Habitat)’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 주요 대도시네트워크(C4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국제기구와 프랑스 파리·캐나다 오타와·미국 포틀랜드·호주 멜버른 등 세계 주요 도시는 코로나19 이후, 시민 삶의 질 회복과 향상을 목표로 15분 도시 실현을 앞당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 국제기구와 도시는 코로나19 이후 제기될 이웃 간 사회적 연결 강화, 탄소 배출량 감축,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회복력 강화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교통과 보행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15분 도시 개념에 기반한 도시 비전과 정책과제를 마련하고 있다.


4∼5-15분도시파리멜버른
 

파리의 ‘15분 도시’는 시민 연대와 평등, 공동체 가치 형성, 친환경적 도로 정비와 조경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포틀랜드의 ‘20분 동네’는 지역 내 생산과 소비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함께 다양한 계층의 시민 연대와 교육, 건강한 환경 조성, 시니어 하우징을 포함하는 주거 공급 등을 강조한다. 멜버른의 ‘20분 동네’는 교통체계 및 주거 다양성 강화, 지역 취업과 평생학습 기회 확대, 의료와 체육·여가, 녹지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주거·교육·사회활동 등과 함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수 요소인 문화생활은 내가 일하고 거주하는 지역이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서비스 거리’ 단축이 핵심으로 나타났다.


문화기본권과 문화서비스 ‘15분 도시’ 실현 핵심 

‘문화기본법’은 문화를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영역으로 규정하고, 문화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장하고 지원하는 제도와 서비스 제공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로 명시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도 2020년 부산시민 문화권 보장과 이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 문화권 보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민의 일상 속 문화권 보장에 힘 쏟고 있다.


문화서비스는 기초생활 서비스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문화시설 구축과 확충을 지속해서 주력해 왔다.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대문구 청량리(동북권)에 ‘서울대표도서관’을, 영등포구 문래동(서남권)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도 공연장 확충을 위해 부산진구에 ‘국제아트센터’, 동구 부산항 북항 재개발구역에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나섰다.


문화시설 확충과 함께 도시민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접근성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정부(국토교통부)와 국책 연구기관은 문화시설 확충 효과와 실효성,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설 이용을 위한 이동 거리와 시간을 고려한 ‘문화서비스 거리’ 개념을 도입했다. 실제로 부산시민 가운데 20대는 ‘접근성’과 ‘프로그램 내용, 우수성’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접근성’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15분 도시 실현으로 시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고 삶의 질 향상에 나선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화시설은 도서관·박물관·미술관·문예회관·생활문화센터·지방문화원 등 법적 등록 공공문화시설뿐 아니라 갤러리·공방·서점·영화관 등을 포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을 이용해 시속 25㎞ 속도로 이동할 경우 부산시민은 평균 6.1분이면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닿을 수 있다. 공연장은 8.5분, 갤러리 8.6분, 박물관 9.4분, 영화관은 10.1분이 걸리는 데 반해, 미술관은 16.9분으로 거점문화시설 가운데 가장 먼 서비스 거리를 보였다.


4∼5-15분도시문화서비스거리
 

동·서부산 시민 누구나 문화시설 이용 편하게 

지역별로는 강서구와 기장군이 15분 이내 거점문화시설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의 경우 강서구(20분)와 기장군(20.5분) 모두 20분 이상이 소요됐고, 강서 주민의 영화관 도달 시간은 29.6분, 기장 주민의 미술관 이동은 35.2분 이상이 필요했다. 부산진구(15.1분), 북구(17.4분), 사상구(20.4분), 강서구(25.1분)에서도 미술관 이용이 비교적 오래 걸렸다. 부산이 15분 도시를 실현하면 시민의 문화시설 이용에 있어 지역 간 격차가 줄어들고 한 걸음 더 나아가 15분 안에 교육과 의료, 공원 등을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촘촘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김민경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인구당 평균 문화시설 수를 기준으로 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서비스 거리를 활용한 생활권 중심의 문화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15분 도시를 시민이 체감하기 위해서는 문화시설 이용의 시·공간적 접근성 향상, 거주와 업무시설과의 근거리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문화생활 수요가 드라마·영화 같은 문화산업 콘텐츠에서 전시·공연·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실감형 디지털 기술과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문화시설 접근성 강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시민의 문화권 보장을 위한 ‘15분 도시 부산’ 과제로 △구·군 문화서비스 거리 격차 완화와 문화시설 확충 △최적 문화서비스 거리 기준 설정과 실행 강화 △기존 문화시설 활성화 전략 수립 △문화서비스 디지털화 추진 △문화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 통한 맞춤형 문화서비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21-10-13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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