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새해가 되면 다양한 신년계획을 세우는 시민이 많다. 체중 조절이나 금연, 자기계발은 해마다 가장 많이 세우는 신년계획이다. ‘작심삼일’을 이기고 올해 계획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한다.

▲체중 조절이나 금연, 자기계발은 해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세우는 새해 계획이다. 사진 ① 은 전문의에게 금연상담을 받는 모습(사진제공·부산금연지원센터) ② 식약처의 맞춤형영양관리프로그램 ‘칼로리코디’ 앱 화면 캡쳐 ③케이무크 강좌 리스트 목록 화면 캡쳐.

“내일부터 다이어트 할거야”

체중 조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 조절과 운동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한 개인별 맞춤형영양관리프로그램인 ‘칼로리코디’를 이용해 오늘 섭취한 식품정보와 운동 등 활동 내용을 입력하면 자신의 영양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요즘 인기 있는 ‘만보기’ 앱을 설치하면 걷기 운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

‘칼로리코디’의 주요 서비스는 △개인별 비만도 평가와 필요열량 계산 △식품별 영양성분 함량 정보 △일일·주간 열량 평가 △신체활동에 따른 칼로리 소비량 △건강정보 등이다.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설치 후 나이·신장·체중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비만도와 필요한 칼로리, 건강체중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비만도를 고려해 체중 감소나 유지를 선택하면 한 달 감량 목표 등에 따라 목표 칼로리가 나온다. 

‘음식기록’에서는 먹은 음식을 끼니별, 날짜별로 기록하고, ‘활동기록’에서는 걷기 등 그 날의 활동을 입력한다. ‘영양평가’에서는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주요 영양소의 1일 섭취 권장량 대비와 남은 칼로리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종합평가’를 이용하면 섭취 칼로리, 활동시간, 체중 변화를 한 주 단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활동칼로리 계산’을 이용하면 소비할 칼로리와 운동 종류에 따라 필요한 운동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만보기’ 앱을 사용해 매일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휴대전화 앱을 이용하면 별도로 ‘만보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하루 걷는 양을 체크할 수 있다. 키와 몸무게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비만도를 계산해 주고, 걷는 양에 따라 소모 칼로리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일부 앱에서는 걷기량에 따라 사용자들의 순위를 선정해 게임을 하듯 경쟁하며 즐기며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다.

“나도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적 있지”

금연에 성공한 적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금연에 ‘성공한 적’이란 없다. 혼자 힘으로 담배를 완전히 끊기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부산금연지원센터에서는 금연 의지가 있으나 혼자서 금연하기 힘든 흡연자를 위해 전문적인 금연 프로그램인 금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캠프는 흡연 정도와 기간에 따라 일반지원형과 전문치료형으로 나뉜다.

일반지원형 캠프 참가 대상자는 흡연 기간이 길지 않고 금연 의지가 있는 성인 남성이다. 기업 등에서 단체로 신청해 참여할 수도 있다. 1박2일로 운영하며 CO 측정, NRT 사용법 소개, 그룹심리상담 등을 한다. 참가비는 무료.

전문치료형 캠프 참가 대상자는 2회 이상 금연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며, 하루 2갑 이상 또는 20년 이상 흡연자, 흡연 관련 질병력이 있는 경우이다. 캠프 기간은 4박5일이며 건강상태 측정, 개별 심리상담, 그룹 심리상담, 금연 교육, 요가와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10만원. 개별 약물치료에 드는 진료비와 약제비 등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올해 금연캠프 일정은 부산금연지원센터(051-242-9030)로 문의.

이밖에 거주지 인근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면 금연상담, 금연보조제 제공, 금연 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건소나 금연캠프를 이용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금연상담 전화(☎1544-9030)를 이용하면 간단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금연을 원할 경우 30일 금연 프로그램 및 금연유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의 ‘금연길라잡이(nosmokeguide.or.kr)’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온라인 채팅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상담신청을 할 경우 1∼3일 이내에 전문 금연상담사가 연락한다.

“자기계발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바쁜 현대인들은 자기계발을 하고 싶어도 시간을 내기 어렵다. 특히 외국어를 제외한 전문적인 강좌는 대학이나 대학원에 등록하지 않으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국가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케이무크’를 이용하면 전문성 있는 다양한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의 이해’, ‘고대 그리스 신화와 문학세계’, ‘백제 속의 동아시아’…. 케이무크에 개설된 과목이다. 

케이무크는 지난 2015년 개설된 한국형 온라인 강좌 서비스다. 무크(MOOC)는 학습자 제한 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을 통해 우수한 대학의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뜻한다. 현재 서울대·성균관대·부산대·한양대 등 34개 대학이 580여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수동적으로 보고 듣기만 하던 기존의 온라인 학습 동영상과 달리, 케이무크는 가르치는 사람과 학습자, 그리고 학습자들 간에 소통이 가능하다. 시스템을 통해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을 할 수 있다. 

수강 방법은 간단하다. 케이무크(kmooc.kr)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메일 등의 정보로 가입 신청을 한 후 인증 절차를 거치면 무료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강좌는 인문·사회·교육·공학·자연 등의 과목 카테고리로 찾을 수도 있고 단기·중기·장기 등 학습 기간 또는 대학별로 찾을 수도 있다.

강좌별로 교수자가 정한 퀴즈, 과제, 중간·기말시험 점수 등 기준을 충족한 경우, 대학 또는 교수자 명의의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화여대·숙명여대·부산대·세종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케이무크에서 수료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