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제주식 자리돔 물회 맛보고 싶다면 

영도구 영선2동 부흥식당

부산에서 제주도 본토의 맛을 만나보고 싶다면 영도구 영선2동 동장님의 단골집 ‘부흥식당’으로 가보자. 부흥식당은 제주도 한림읍 출신의 부부가 1986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해 자리돔요리 전문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동장님이 부흥식당의 단골이 된 이유는 ‘제주도에 직접 가서 먹는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제주도에서 항공편과 배편을 통해 싱싱한 자리돔을 공수해 제주도 방식으로 요리하는 식당이예요. 부산에서 전통 제주도 물회를 맛볼 수 있어 좋아요.”  부흥식당의 대표메뉴는 자리돔 물회다. ‘물회’하면 새콤하고 매콤한 고추장 양념장을 떠올리지만, 제주도식 물회는 양념장이 다르다. 고추장이 아닌 삭힌 된장이 기본양념이다. 된장 양념장에다 아삭한 오이, 향긋한 파와 깻잎 등의 야채와 자리돔 회를 비벼 먹으면 최고의 궁합. 기본양념은 돼 나오지만 기호에 맞게 식초와 양념, 얼음 등을 더 넣어 먹을 수 있다. 자리돔은 제주도의 상황에 따라 들어오는 날도 있고 없는 날도 있으니 가기 전에 전화로 꼭 확인하고 가자.

051-417-0227

중국 관광객도 즐겨찾는 물횟밥

중구 중앙동 청자집

부산의 원도심 중구 중앙동은 가장 부산다운 모습을 지닌 곳이다. 1998년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이 개장하고 부산에서 제주도로, 거제도로 가는 사람들이 중앙동을 거쳐갔다. 부산항을 끼고 있어 늘 사람들로 북적였던 중앙동, 그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중앙동 동장님의 단골집 ‘청자집’을 찾았다.

“청자집은 멀리 중국에까지 소문난 맛집이예요.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잡지를 들고 와서 음식을 주문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니까요.” 청자집에는 복수육, 아구수육, 대구찜, 생선회 등 다양한 생선요리가 있다. 그 중에서도 중앙동 동장님의 추천 메뉴는 ‘물횟밥’이다. 물횟밥의 주재료는 한치와 야채, 그리고 새콤달콤한 양념장이다. 생선회 대신 한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물횟밥은 말 그대로 한치 물회에 밥을 넣어 비벼먹는 청자집만의 별미다. 아삭하면서도 찰진 식감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동장님의 팁. 물횟밥에 식초 두 숟갈, 설탕 한 숟갈을 넣으면 양념의 조합이 최고에 달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부산항을 통해 부산을 방문한다면 첫 식사로 청자집을 추천한다.

051-469-0345

온천하고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동래구 온천동 화청횟집

신라시대 다리가 불편했던 노인이 동래 온천에 다리를 담그고, 아픈 다리가 완쾌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 동래구 온천동의 이야기다. 신라시대 때 온천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부산의 대표적인 온천탕이 위치한 곳이다. 여기 온천장에서 온천을 하고 시원한 음식이 생각날 때 가기 좋은 온천2동 동장님의 단골집이 있다. ‘화청횟집’은 회를 듬뿍 얹은 ‘물회’로 사랑받는 맛집이다. 

“화청횟집의 물회는 배, 오이, 그리고 두툼한 우럭 회를 듬뿍 넣은 게 특징입니다. 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만큼 회를 적게 넣은 여느 물회와 달리 회의 양이 많아 먹을 때마다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청횟집은 여름뿐 아니라, 사시사철 물회를 판매한다. 각종 한약 재료를 넣고 새콤달콤하게 만든 비법양념을 살얼음이 얼도록 얼려 얹은 시원한 물회를 손님상에 내놓는다. 무엇보다 회의 양이 넉넉한 것이 인기비결이다. 또 물회를 시키면 매운탕을 같이 내어준다. 새콤달콤한 물회와 얼큰한 매운탕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매운탕에 숭덩숭덩 큼지막하게 잘라 넣은 두부 맛이 일품이다. 밑반찬 역시 모두 국산재료를 사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으로 믿고 먹을 수 있다. 

051-555-5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