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번지서 즐기는 시원한 문화 나들이
여름 내내 야외상영회·토요콘서트·전시 릴레이 … 주변 즐길거리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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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7월, 지친 일상을 영화의전당에서 잠시 쉬게 하면 어떨까요. 주말 여유 있게 늦잠을 즐기고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생각이 파도치면 영화의전당으로 출발해 보세요. 와, 판다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판다 주변을 떠날 줄 모르네요. 지하 주차장에서 1층으로 올라가면 ‘시네아트페스티벌’의 상징물로 설치한 높이 5m의 대형 판다가 특유의 귀여운 표정과 몸짓으로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있어요.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
영화의전당이 있는 해운대 센텀시티는 라틴어로 ‘100’을 뜻하는 ‘센텀’(centum)과 ‘도시’(city)의 합성어로 ‘100% 완벽한 첨단 도시’라는 뜻입니다. 영화의전당 트레이드마크인 야외 두레라움 광장의 지붕인 빅루프는 장관이에요. 지붕 한쪽만 기둥이 받치고 다른 곳은 허공에 뜬 캔틸레버(cantilever·외팔보)형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펄럭이게 하지요. 영화의전당에서 야외상영과 공연, 전시, 축제를 즐긴 후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에서 신기한 ‘드론’까지 체험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멋진 정서적 충만이 어디 있을까요.
▲ 영화의전당은 아시아 최고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상징이다. 영화 관련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영상복합문화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사진은 영화의전당 야외 두레라움의 야경). 예술체험·아트상품·먹거리 함께 즐기는 시네아트페스티벌
영화의전당에서는 올 여름을 겨냥해 야외상영회, 토요콘서트, 전시체험행사 등 알찬 내용으로 풍성하게 꾸몄답니다. 부산을 찾아온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빛나는 감성과 짜릿한 감동으로 찜통더위를 한방에 날려 줄 준비가 끝났습니다. 해질 무렵인 지금은 야외공연장에서 날아든 아름다운 해금가락이 석양 속으로 녹아들고 있습니다.
‘시네아트페스티벌’은 예술체험과 아트상품, 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트마켓을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운영해요. 공간예술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영화의전당만의 차별화된 융복합 문화예술행사로 다양한 전시, 공연, 마켓, 퍼포먼스, 체험프로그램 등 볼거리, 먹거리 등 즐길거리가 가득합니다.
토요야외음악회와 연계해 진행하는 특별한 페스티벌은 관객이 주인인 알찬 축제지요. 숲 한가운데 띄워놓은 나무보트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네요. 같은 장소에서 공동예술작품의 변화를 관람할 수 있는 상상의 숲은 주말마다 많은 인파로 북적거립니다. 신진작가들이 직접 만든 한지, 가죽, 비누, 도자기 등 아트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특히 만들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마다 꼬마 손님들로 꽉 찼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감천문화마을에서 인기몰이를 한 ‘두 남자 핫도그’의 꽃미남 두 분이 오늘도 열심히 푸드 트럭을 운영 중이네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신납니다.
▲예술체험·아트상품·먹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네아트페스티벌’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각광받고 있다(사진은 시네아트페스티벌의 상징물 대형 판다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아이들).시원한 밤바람에 실려 오는 명작의 감동 … 수요야외상영회
집을 나서기 전,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꼼꼼하게 알아보는 게 필수입니다. 상영영화와 콘서트 내용을 확인하고 나에게 맞는 작품인지 따져 보고 선택하는 것이 벅찬 감동을 얻어가는 비결이죠. 영화의전당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야외상영회는 다양한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강 매력입니다.
이제부터 수요일 저녁은 야외상영회 보러 가는 날로 정해보세요. 삶의 여백이 느껴질 거예요.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명작의 감동을 선물 받는 야외상영회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느긋한 여름밤을 즐길 수가 있답니다.
특히 밤이면 환상적인 색으로 일렁이는 영화의전당 지붕에서는 황홀한 빛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자랑입니다.
올해는 ‘가족 영화’, ‘홍콩히어로’, ‘꽃황혼’, ‘판타지 액션’ 등 월별 테마를 지정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7월의 테마는 ‘꽃황혼’으로 노년의 사랑과 열정을 그리는 영화 ‘페이스 오브 러브’, ‘라스트베가스’, ‘위크엔드 인 파리’를 상영합니다.
방학과 휴가시즌인 8월에는 ‘판타지 액션’을 테마로 시원한 수박을 한입 베어 문 듯한 ‘헝거게임’ 시리즈가 청량감 속으로 풍덩 빠트려 줄 겁니다. ‘제니퍼 로렌스’와 ‘조쉬 허처슨’ 주연의 판엠의 불꽃, 모킹제이, 더 파이널을 8월 10·17·31일에 걸쳐 상영합니다.
2016년 야외상영회의 마지막인 9월은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영화와 공연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고, HD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된 찰리채플린의 단편영화와 두레라움윈드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함께 진행합니다.
▲영화의전당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수요야외상영회는 다양한 영화 상영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장르 불문 골라보는 재미 …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주말에 무료 야외공연도 열려요. ‘두레라움 토요야외콘서트’는 오는 9월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야외극장에서 펼쳐집니다. 자리를 잡고 무대 막이 오를 때까지 언제나 두근두근~~. 23인조로 구성된 ‘두레라움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언제나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지요. 트럼펫, 트롬본, 오보에, 첼로 등 목관악기와 금관악기로 구성돼 있고, 지휘자 정두환의 해설과 함께 영화음악을 주로 연주합니다. 오는 9월7일과 21일에는 찰리채플린의 무성영화를 배경으로 공연합니다.
또한 영화의전당에서는 격조 있는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한껏 뿜어냅니다. 현대 타악 오케스트라 앙상블의 독창성을 잘 살린 ‘팝스&퍼커스’와 전통예술단체인 ‘남산놀이마당’은 아카데믹한 음악에서부터 아방가르드적인 현대 창작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서울타악기앙상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 그룹의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경상도 민요 보급에 힘을 쏟는 소리꾼 ‘최윤영과 퓨전국악’을 만날 수 있지요. 28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영도구립여성합창단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부산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마다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아침 음악회 ‘마티네 콘서트’는 커피와 다과를 제공하는 티타임과 함께 즐길 수 있죠. 시간대가 이르다보니 특히 주부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 눈여겨 볼 것은 7월12일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을 주제로 더블베이스 성민제가 출연한다는 것. 피아노 조윤성과 함께 클래식뿐만 아니라 클래식 곡을 재즈 버전으로 재편곡,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직접 편곡해 다채로운 음색을 들려줄 계획입니다. 관람료 2만원.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내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
▲ 빨간색 드론이 매장 위를 나는 체험공간 주변에 호기심에 찬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신나고·신기하고·시원한 체험 공간 주변에 다양
사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전)’이 오는 9월18일까지 영화의전당 특별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어린이들의 오감뿐 아니라 소근육 발달에도 좋은 ‘가루야 가루야’는 영화의전당에서 누리는 또 하나의 즐거운 체험이지요. 이 또한 9월18일까지 같은 건물에서 열립니다. 고운 밀가루와 통밀과 놀다보면 숨겨진 창의력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소복소복 밀가루가 쌓인 통로를 건너가면 가루나라 방앗간, 빵빵나라 제빵소, 반죽나라 국수가게, 통밀나라 정미소, 이렇게 4가지 체험을 각 25분씩 나눠 100분 동안 할 수 있어요. 가루와 통밀 속에서 실컷 뒹굴고 놀았다면 에어샤워기로 밀가루를 싸악 날려 보내고 그림과 빵을 찾아가면 신나는 ‘가루야 가루야’ 체험이 끝납니다(가격은 아동 2만3천원, 성인 1만7천원. 문의 1599-7372).
또한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위치한 일렉트로마트에서는 가전 외에 드론, 피규어,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액션캠, 3D프린터 등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요.
“일렉매장은 이쪽이야, 따라와~~” 박력 있게 외치는 히어로 오빠가 멋져요! 정교한 각종 피규어들이 손님의 시선을 잡아끄네요. 위풍당당 건담들이 일렬로 진열된 매장을 지나면 드론코너가 나타납니다. 여기에서는 각종 드론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고 작동해 볼 수 있습니다.
팁 하나! 한여름에도 얼음 위를 씽씽 달릴 수 있는 시원한 공간이 영화의전당 주변에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4층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사계절 시원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1회 이용시간은 2시간, 입장료는 성인 1만2천원, 어린이 9천원. 백화점 휴무일은 휴장. 문의 1588-1234).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20 영화의전당
전화문의 : 1599-7372
※ 공연 일정은 주최 측 사정에 의해 변경·취소될 수 있음.
- 작성자
- 이영옥
- 작성일자
- 2016-06-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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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7월호 통권 117호 부산이야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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