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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집중호우 많다… 철저한 대비를

부산시, 수해 취약지역 사전 점검·정비… ‘스마트 빅보드’ 활용 24시간 비상체계 조기 가동
풍수해 대비 보고회

내용

부산시민은 올 여름에도 풍수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과 적도서풍 강화 등으로 평년보다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8월25일 시간당 최대 130㎜의 국지성 집중호우로 금정구, 북구, 동래구, 기장군 4개 구·군이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이 올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자연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8월25일 집중호우로 도시철도 동래역 일대가 물에 잠긴 모습).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26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여름철 풍수해 대비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고, 올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는 정경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16개 구·군 부단체장, 부산경찰청, 부산교통공사, 부산시설공단,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등 관련업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풍수해에 대비해 그동안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협의했다.

부산시는 보고회에서 올 7∼8월 부산은 저기압 영향으로 흐린 날이 많겠으며,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오는 날이 잦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하겠지만 하루 8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10년간 연간 강수량은 16.6m 증가했지만, 비가 오는 날은 오히려 0.6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집중호우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 지난 2008년 이후 2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집중호우가 7차례나 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8월25일처럼 특정 지역에 게릴라식으로 '물 폭탄'이 떨어지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발할 것으로 예상돼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호우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북대서양에서 발생하는 태풍도 11∼14개로 평년 11.2개 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와 적도서풍 강화로 태풍 활동기간이 길어지면서 평년보다 강한 태풍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경로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 동중국해로 북상하며 일본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여름 기록적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만큼, 올 여름에는 선제적 대응으로 부산시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선 집중호우나 태풍 예비특보 발령 단계부터 수시로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기상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휴대폰 문자, 언론, 재난전광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 알린다. 이와 함께 시·구·군 전 부서가 재난취약지역 순찰에 나서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책임관을 파견하는 등 사전 대비활동에 나선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조기에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해 전 공무원 비상근무는 물론 인력과 물자 동원 등 비상대응태세를 갖춰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대응·복구에 만전을 기한다. 특히 부산시와 기장군은 지난 2월 각 지역의 재난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빅보드'를 전국 최초로 설치,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대응·복구에 즉각 나설 수 있는 첨단 방재시스템을 갖췄다. 스마트 빅보드는 기상청의 날씨정보, 국토교통부의 지리정보, 구·군 CCTV 관제센터 등 공공기관의 방대한 정보와 부산 곳곳에 설치한 풍향·풍속계, 지진가속도계, 산사태 감지계측기, 수위계의 정보를 실시간 통합·분석해 산사태, 고립, 침수, 교통마비 등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SNS에 올리는 재난 관련 데이터도 실시간 분석해 현장상황에 대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25일 기습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기장군 주민이 SNS에 올린 '하수구가 역류되면서 발목까지 물에 잠기고 난리다' 같은 데이터를 활용, 침수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지역 CCTV를 바로 연결해 현장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고, 영상으로 구석구석까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부산시는 올 연말까지 15개 구에 '스마트 빅보드'를 모두 설치하고, 내년에는 재난징후까지 감지해 경찰과 소방관에게도 바로 상황을 전파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재해 예방을 위해 지난 3∼5월 취약시설도 일제점검, 상습 침수·산사태·붕괴 위험지역 93곳을 653억원을 들여 개선했다. 지난해 호우피해 복구도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운대 센텀지구와 부산대지구에 빗물을 저장하는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한데 이어 남구 용호지구, 수영지구, 금정구 부산외대지구, 해운대 좌동지구, 반여지구, 금정구 서·금사지구 등 6곳에도 우수저류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07-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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