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삼진어묵을 비롯한 부산 어묵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은 지난 3일 손님으로 북적이는 부산역 삼진어묵 매장 모습).

부산 어묵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부산시민뿐 아니라 전국 기차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부산역 2층 '어묵베이커리' 전문점 삼진어묵 매장은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어묵을 사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삼진어묵은 지난 10월 1일 부산역 2층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개장하자마자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2개월 만에 전국 철도역에 입점해 있는 940여 개 가게 중 매출 1위를 달성했을 정도. 코레일 측에 따르면 그간 튀김 소보로로 유명한 대전역 빵집 성심당이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삼진어묵이 부산역에 입점한 첫날부터 부산·경남 내에서 압도적인 매출 1위를 기록, 이윽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보통 방문객이 평일 2천~3천명, 주말 3천명 이상에 달하고 어묵 크로켓은 하루에 2만 개 이상 팔려 나갑니다.
삼진어묵의 돌풍은 백화점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9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 오픈한지 한 달 만에 2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롯데백화점 전체 23개 델리 상품군 중 매출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진어묵의 인기비결은 시장 어묵과 차별화된 고급 수제어묵의 맛, 베이커리에서 빵을 선택하듯 고객이 직접 어묵을 고를 수 있는 매장 인테리어, 깔끔하고 위생적인 생산 방식 등입니다.  
삼진어묵 매장의 대표어묵은 둥근 어묵 안에 새우·땡초·카레·치즈·감자 등을 넣어 만든 어묵 크로켓 6가지, 우엉·연근·버섯·단호박·생강·파프리카 등 채소를 넣어 만든 어묵, 치즈소시지·떡·맛살 말이 어묵 등입니다. 모두 수제어묵입니다. 다른 어묵과는 달리 독특하고 다양한 어묵을 맛볼 수 있어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이지요. 삼진어묵 매장에서 고객은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어묵을 볼 수 있습니다. 빵집처럼 진열대에 담긴 어묵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보고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부산역 삼진어묵 매장 한쪽에 오픈키친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묵장인 10여 명이 매일 어묵을 만들고 있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실내에 갖춰진 위생적인 설비도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요소입니다. 깨끗한 어묵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것이지요.
삼진어묵은 1953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3대에 걸쳐 60여 년간 한결같은 맛과 비법으로 전통을 이어온 부산어묵 원조 업체입니다. 영도 본점 내부에는 박물관을 겸한 어묵체험전시관이 있고 어묵을 직접 만들 수도 있어 주부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평일 1천500~2천명, 주말 2천500명 이상의 인파가 부산어묵을 맛보기 위해 방문하고 있지요. 어묵 크로켓의 경우 1만개 이상이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삼진어묵이 대박을 치자 그 열풍을 타고 다른 부산 어묵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늘푸른바다는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매장·카페·체험관·역사관 등을 갖춘 베이커리형 어묵전문점 '고래사' 1호점을 냈습니다. 대원식품은 지난 9월 금정구 NC백화점 부산대점에 입점하고 이어 10월 말 해운대구 더베이101에 베이커리형 어묵전문점 '더착한어묵'을 개설했습니다. 부산식품이 부산 남구 경성대 인근에 개점한 노천 카페식 어묵전문음식점 '범표어묵'에도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 어묵. 오늘 저녁에는 뜨끈뜨끈한 국물에 탱글탱글 '어묵탕' 한 그릇 어떠세요?

※문의 : 삼진어묵 051-412-5468
  　　　 (www.samjinfoo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