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에게는 쉬는 날이 없습니다”
수안 119센터 조용원 소방장… 쓰러진 80대 심폐소생술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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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한 소방관이 예배당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80대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부산 동래소방서 수안119안전센터 소속 조용원(45·소방장·사진) 대원.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11시3분께 동래구 거제동 예동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우 모(81·여)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근처에 있던 조 대원은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뒤 우 씨의 심장이 멈춘 것으로 판단,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의 응급처치 덕에 몇 분 뒤 우 씨는 의식을 되찾았고,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구했다. 현재 우 씨는 병세가 회복된 뒤, 심장질환 관련 수술을 위해 입원 중이다.
조 대원의 이 같은 선행은 지난 14일 우 씨의 자녀와 교회 관계자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사무실에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조 대원은 “소방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이 투철한 그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쉬는 날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에서 활약, 인명피해를 막았다. 지난해 1월 20일 불이 붙은 화물차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대피시키고, 화물차의 불을 꺼 대형 화재 사고를 사전에 막았다. 같은 해 2월 25일에는 퇴근길에 탄 좌석버스의 동전교환기에서 연기가 나자, 버스를 세우고 불을 끈 적도 있다.
김태영 동래소방서 수안119안전센터장은 “쉬는 날에도 불구하고 인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조용원 대원의 이야기는 동료 소방관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4-08-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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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4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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