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올 봄, 부산시민은 유난히 설렌다. 손꼽아 기다리던 세계적 명품공원과 광장,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하기 좋은 동물원이 다음달부터 속속 문을 열기 때문이다. 부산 해안순환도로를 완성하는 마지막 다리인 부산항대교가 5월 길을 열고, 동북아 금융허브 꿈을 담은 문현금융단지를 6월 완공한다. 부산광역시가 최근 10년간 추진한 '부산혁명'의 대형사업들이 잇달아 결실을 맺는 것이다.

100년 만에 부산시민 품으로 돌아온 옛 하야리아 미군부대 터에 조성한 부산시민공원은 다음달 말 개장한다. 이를 앞두고 다음달 15∼17일 사흘간 임시 개장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 부산시민공원은 시민이 기증한 나무 6만 그루를 비롯, 50만 그루에 달하는 풍성한 숲과 잔디공원, 폭포, 생태하천, 박물관 등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심공원으로 탄생한다.

조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부산시민공원.

서울 광화문광장을 뛰어넘는 국내최대 규모 송상현광장은 5월13일 문을 열 예정. 송상현 공 동상이 서 있는 부산진구 양정동 송공삼거리∼전포동 삼전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이 광장은 길이 700m, 폭 45∼78m, 3만4천740㎡ 규모. 문화마당과 다이내믹 부산마당, 역사마당 등이 들어선다.

오는 5월 완공 예정인 전국최대 규모의 송상현광장 공사현장 모습.

부산 어린이들의 숙원인 동물원 '더 파크'도 다음달 25일 개장 계획.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 8만4천㎡ 규모로 조성한 이 동물원은 호랑이, 사자 같은 동물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도보형 사파리와 자연체험관, 휴양림,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춘다.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을 잇는 부산항대교는 5월21일 개통 예정. 이 다리가 개통하면 영도에서 해운대까지 승용차로 20분 만에 다닐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거가대교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을 완성, 도심교통난 해소와 물류수송, 해상관광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개통을 앞둔 부산항대교.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는 지상 63층, 높이 289m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등을 완공, 오는 6월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