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학창시절, 시험을 잘 치면 항상 어머니를 따라 갔던 돈가스집이 있었습니다.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듬뿍 뿌려 줬던 야채에는 완두콩이 꼭 들어있었는데요. 지금은 일본식 돈가스가 많아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만, 옛날 돈가스는 소스를 듬뿍 뿌려 먹는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바로 그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 만덕시장에 위치한 숨은 맛집, 대박 터진 돈가스를 찾았습니다.

만덕시장 대박 터진 돈가스 입구.

찾아가는 길이 어려우실 수 있는데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조금 걸어야합니다. 만덕시장 안에 위치해있는데요. 맨 아래 찾아가는 방법을 참고해주세요.

고등학생들이 돈가스를 먹으려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

대박 터진 돈가스에 도착하면 총 3개의 방이 있는데요. 역시 맛집답게 대기번호를 부여받고 기다리라는 표시판이 있었답니다. 마주보고 앉는 자리보다는 나란히 앉아서 먹는 자리가 대부분이랍니다. 고등학생이나 가족단위, 연인들이 주로 찾는 모습입니다.

대박 터진 돈가스 메뉴판. 돈가스 외에도 쫄면, 수제비가 있다.

메뉴판을 보면 대표메뉴가 돈가스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이한 건, 돈가스와 빵을 먹을 건지, 돈가스와 밥을 먹을 건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옆 테이블을 살짝 보니 돈가스와 쫄면의 조합도 괜찮은 것 같네요.

스프대신 나오는 수제비.

단골들이 대박 터진 돈가스를 자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요 수제비 때문입니다!! 보통 돈가스가게에 가면 식사 전에 애피타이저로 크림스프를 주는데요. 이 집은 스프 대신 수제비를 준답니다. 그 맛이 궁금하실 텐데요. 돈가스와 수제비의 조합은 ‘대박’입니다. 돈가스 전문이지만 수제비의 국물이 상상보다 훨씬 시원하고, 오랜 시간 끓인 맛이 난답니다. 수제비는 얼마든지 더 주시니 마음껏 드셔도 될 것 같네요.

자, 드디어 돈가스 등장! 왕돈가스의 위엄을 보여주듯 2인분같은 1인분이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얼마나 큰지 짐작이 안 가실텐데요. 숟가락이랑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알 수 있답니다. 정말 옛날 양분식 가게에서 먹던 돈가스의 모습이죠? ^^

'돈가스+빵'은 모닝빵이 나오는데요. 그냥 모닝빵만 있으면 심심하겠죠? 모닝빵을 찍어먹을 수 있는 대박 터진 돈가스만의 소스를 줍니다. 노란소스 보이시나요? 먹어보니 진짜 꿀을 넣은 허니 머스타드 소스였답니다! 돈가스의 껍질이 두껍지 않아 텁텁한 맛이 없습니다.

이건 '돈가스+밥'인데요. 빵과 달리 밥의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빵보다 돈가스의 크기가 더 큰데요. 사장님의 센스로, 남자와 여자의 양이 다르답니다. 남자 손님의 돈가스 양이 조금 더 많답니다. 그리고 이 깍두기. 직접 담으시는데 제대로 익어서 돈가스의 느낌함을 확 잡아준답니다.

절반을 먹었는데도 1인분 양이 더 남은 모습!

분명히 한그릇을 먹었는데 2그릇을 먹은 느낌. 옛날 돈가스가 그리울 땐 만덕시장 대박 터진 돈가스를 찾아가보세요~ ^^

대박 터진 돈까스 영업시간
- 오전 10시30분 ~ 밤 8시, 월요일 휴무

대박 터진 돈까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