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상 장수기업, 부산경제 기여 크다
평균 200명 고용·매출 1,420억 … 부산기업 평균보다 크게 높아
부발연, 34개 기업 분석 … 최고(最古)기업 1916년 창립 '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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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50년 이상의 장수기업이 부산경제의 버팀목을 넘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최근 '장수기업의 3대 조건, 지역기반+경쟁력+변신' 보고서를 발간했다. 부발연은 보고서에서 1962년 이전 설립된 50년 이상 부산 장수기업 34곳의 특성과 이들 기업이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분석했다.
창업 50년 이상 장수기업이 부산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부산 장수기업은 종사자 수와 매출이 부산기업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사진은 1945년 창립한 부산 장수기업 고려제강의 하이로프공장 모습).부산 최고(最古) 장수기업은 1916년 창립한 성창기업으로 창업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창은 1960∼70년대 동명목재와 함께 목재업계 선두주자이자 수출기업으로 명성이 높았다. 1958년 국내최초로 합판 수출을, 1986년에는 온돌마루판을 국내최초로 수출했다. 우리나라 제1호 민간 식물원인 부산 금강식물원도 조성했다. 이밖에 한진중공업(창립 1937년), 고려제강그룹(창립 1945년), 조광페인트(창립 1947년), 천일고속(창립 1949년), 오복식품(창립 1952년), 화승그룹(창립 1953년), 한성기업(창립 1963년), 영광도서(창립 1968년)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꼽혔다.
부산 장수기업은 중·동·영도구 등 원도심에 많이 자리했다. 최근 서부산권 산업단지 조성으로 사하구로 이전한 기업도 많았다. 부발연 보고서에 따르면 34개 장수기업의 평균 종사자수는 200명, 매출액 평균은 1천420억원. 부산기업 평균 종사자 수 46명, 매출 평균 246억원보다 크게 높았다. 장수기업은 자본금과 자산도 113억원과 1천928억원으로 부산기업 평균 30억원과 404억원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50년 이상 장수기업 중 15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며 2개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이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배현 전문위원은 "기업의 매출액은 1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10년 이하 기업과 명확하게 구분됐다"면서 "16년 이상 기업은 100억 이상의 매출, 31년 이상 기업은 1천억원 이상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배 전문위원은 "부산지역 장수기업을 지역기반(Community), 경쟁력(Competitiveness), 변신(Change)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통한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다소 떨어진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는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3-12-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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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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