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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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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동양그룹 사태 이후 회사채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신용등급 A로 평가받은 우량기업조차 회사채 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AA- 등급 이상의 초우량기업을 제외하고는 회사채를 발행해도 유통이 되지 않아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힘든 실정이다. 회사채는 기업사정에 따라 원리금 상환 능력에 차이가 있다. 이를 표시하는 것이 회사채 신용등급이다.

신용도에 따라 차례로 AAA, AA+, AA, AA-, A+, A, A-, BBB+, BBB, BBB-, BB+, BB, BB-, B, CCC, CC, C, D 등 18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BBB- 이상은 투자등급, BB+ 이하는 투자부적격등급(투기등급)이다.

A등급은 안심하고 투자해도 좋다는 뜻이지만 투자자들이 A등급 회사채를 외면하는 것은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 즉 한국신용평가·한국신용정보·한국기업평가가 매긴 등급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동양시멘트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 한 달 전까지 A등급을 주고 있다가 그 이후 한 달 사이 D등급까지 떨어뜨렸다.

또한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 비중이 2000년 35.2%에서 올해 75.8%까지 오른 데서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같은 국내기업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사가 외국 신용평가사보다 평균 6단계 이상 높은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는 조사도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A등급을 남발하는 이유는 신용평가를 해주는 대가로 해당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무디스를 비롯한 세계적 신용평가사들의 부적절한 평가였던 것처럼 우리도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등급을 믿을 수 없게 되면 채권시장의 존립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기업의 자금 조달난이 계속되면 연쇄부도 사태가 확산되고 경제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 신용평가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3-10-16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159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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