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보수동책방골목. 부산 사람치고 이 골목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 대청동 교차로에서 보수동 방면 입구에 있는 국내유일의 헌책방 골목. 150여m에 걸친 좁은 골목길에 50여 개 서점과 각양각색의 책들이 빼곡히 들어차 차 있는 골목이 바로 책방골목이다. 없는 책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보유권수도 상상을 초월한다.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이 부산의 지식창고인 보수동 책방골목 환경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허 시장은 김은숙 중구청장과 함께 지난 26일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책방골목문화관을 둘러봤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지난 26일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아 서점 주인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서점 주인을 격려하고 있는 허남식 부산시장).

보수동 책방골목은 최근 온라인 서점의 활성화로 인해 방문객이 줄어 서점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 시장은 책방골목 활성화 마련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허시장은 서점 주인과 손님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즉석에서 헌책 10만원 상당을 구입, 보수동 책방골목문화관에 기증도 했다.

주민들이 골목 천장에 지저분한 천막을 없애고 차양막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자 허 시장은 “중구청과 함께 설치비 등을 조사, 즉시 정비토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규 보수동책방골목번영회장은 “전통시장처럼 아케이드(반월형 천장)을 설치하면 궂은 날씨에도 방문자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허시장은 “아케이드 설치 시, 건물주인들 간의 갈등 같은 문제점이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연구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보수동 책방골목 주차장 문제, 책방골목 서점 생계지원, 보수동 책방골목을 지나는 버스 증편 문제도 검토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