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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할배·할매' 걸쭉한 입담…“부산 구경 맛깔 나네”

해운대·기장 등 걷기코스 5곳서 토·일요일 활동
관광객과 함께 걸으며 흥미로운 이야기 들려줘

내용

지난 14일 오전 부산 남구 이기대 갈맷길 입구에 관광객 20여명이 푸른 모자를 쓴 여성의 이야기를 집중해 듣고 있었다.

“이기대란 지명이 왜 생겼는지 아세요?” “임진왜란 때 조선의 기생 두 명이 왜장을 끌어안고 뛰어내린 곳이라서 이기대라고 붙였지요.”

늦더위로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힌 그 여성은 이기대 동생말에서 구름다리를 지나 어울마당까지 약 2km를 관광객들과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야기에 푹 빠져 있던 윤영기 씨는 “부산에 살면서도 이기대에 처음 와 봤는데 너무 멋지다”며 “특히 구수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걸으니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부산 명소의 숨겨진 이야기를 걸쭉한 입담으로 관광객들에게 들려주는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배·할매'가 떴다.  

부산 명소의 숨겨진 이야기를 걸쭉한 입담으로 관광객들에게 들려주는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배·할매'가 매주 토·일요일 걷기코스 5곳에서 활동한다(사진은  지난 14일 이기대 갈맷길에서 관광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할매’ 모습).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야기 할배·할매'를 부산지역 5개 걷기코스에 파견한다. 지난 14일 첫 활동에 나선 '이야기 할배·할매'는 모두 35명. 오는 12월2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해운대 기차소리길(동백섬 입구) △기장 등대길(해동용궁사 앞) △남구 이기대 갈맷길(용호동 종합사회복지관 앞) △중구 근대역사탐방로(40계단 앞) △동구 초량이바구길(상해문 입구) 등에서 시민·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해운대와 기장에 이어 올해는 남구, 중구, 동구의 걷기코스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이야기 할배·할매'는 관광객을 인솔하는 여행가이드나 전문적인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 주는 문화해설사와는 달리, 정해진 코스를 함께 걸으면서 그 지역에 숨겨진 이야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들려주고, 관광객들의 얘기도 들어주는 길동무 역할을 한다.

정우연 부산관광공사 상임이사는 이날 "주말 부산의 유명 걷기코스 5곳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이야기 할배·할매와 같이 걸으며 흥미로운 부산의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며 "참가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길에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3-09-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9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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