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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한 담담한 수용과 성찰

부산의 책 - 정성화 ‘봄은…’

내용

수필가 정성화 씨가 수필집 '봄은 서커스트럭을 타고'를 펴냈다. 수필세계사.

정 씨의 글은 담백하다. 일부러 꾸미지도, 억지로 이어붙이지도 않는다. 중년을 훌쩍 넘긴 지은이는 지나온 세월의 무게를 과장되게 부풀리지도 않는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혹은 콩나물을 다듬다가 만나는 풍경과 삶의 속살 같은 일상의 풍경들, 이를테면 세월과 함께 스쳐가며 눈과 가슴으로 읽고 느낀 삶의 흔적들을 진실되게 풀어놓는데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처럼 솔직담백한 글쓰기는 수필을 읽는 맛을 제대로 전해준다. 여류 특유의 신변잡기와 지나친 감정의 과잉으로 독자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저자의 낮고 담담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가난을 등짐처럼 진채 동생을 업고 한 시절을 견뎌온 이 땅의 숱한 누이들을 만나게 된다.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어, 거울 앞에 선 국화꽃 같은 누이는 나이듦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운명처럼 만나게 된 문학의 무게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 자성하는 수필가가 되었다.

정 씨는 대교출판사 발행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동생을 업고'의 지은이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07-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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