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관광산업을 보다 활성화하고 마이스도시 부산 명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관광안내소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서대 관광학부 류성옥 교수<사진>는 최근 '스마트 정보 시대에도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는가?:허들(Hurdle) 모형의 적용'이란 논문에서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서 국내 관광안내소가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에 대해 조명했다. 류 교수의 논문은 최근 서울 세종대에서 열린 제74차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발표대회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류 교수는 논문에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대변되는 스마트 정보통신 시대에도 여전히 관광안내소의 역할과 기능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인터넷과 SNS를 즐겨 사용하는 계층일수록 자신이 방문하고자 하는 지역의 관광안내소에서 관광관련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과 활동이 활발하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정보를 관광안내소에서 찾은 경험이 있거나 여행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광안내소를 찾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 교수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접하는 지역의 관광정보는 관광안내소만큼 실시간으로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고, 정확성·객관성 등에 있어서도 뒤쳐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안내소 기능과 역할, 공간의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의 경우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관광안내소를 통한 다양한 관광정보 제공으로 관광객들이 지역 내에 오래 머물고 더 많은 지출을 하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교수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관광안내소를 쉽고 편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같은 곳에 관광안내소를 추가로 설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이동형 관광안내소 운영 등에도 부산시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