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올 상반기 부산 유통가 최고 히트상품은 남성용 컬러바지가 이름을 올렸다. 부산 롯데백화점이 임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판매실적이 우수한 10개 상품에 대해 최고 히트상품을 추천받은 결과 '컬러바지'(28%)가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부산 유통가 최고 히트상품은 남성용 컬러바지가 차지했다. 컬러바지에 이어 캠핑용품, 백팩, 플랫슈즈가 인기를 끌었다(사진은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컬러바지를 구입하는 모습).

롯데백화점은 밝고 화사한 컬러가 남성의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셔츠 등 일부 품목에만 사용하던 밝은 색상이 재킷과 바지에도 과감히 적용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검은색, 남색 등 어두운 색을 벗어나지 못했던 남성복 바지가 하늘색, 주황색, 녹색, 민트색 등 원색 계열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기를 모은 것이다. 특히 직장인의 패션이 비즈니스 캐주얼로 대거 바뀌면서 패션에 관심을 기울이는 남성이 젊어 보이고 패션감각을 돋보이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컬러바지'를 선택한 것도 인기상품 선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컬러바지에 이어 올 상반기 히트상품 2위는 캠핑용품(24%)이 차지했다. 2011년 100만명을 넘었던 캠핑인구가 올해 2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한 캠핑용품 전문브랜드의 경우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93%나 증가했다. 이밖에 일명 책가방으로 불리는 백팩(13%), 플랫슈즈(8%), 골드바(7%), 태블릿PC(6%), 미니제품(4%), 컬러주방용품(4%), 남성화장품(3%) 등이 상반기 인기상품에 선정됐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올 상반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핫(Hot) 트렌드인 컬러마케팅이 상품판매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관련 상품이 큰 인기를 얻었다"며 "컬러 상품 매출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