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자연 아름답고, 사람 사는 냄새나는, 부산 진짜 사랑해요!”

이기대 갈맷길에 도착한 20명의 20대 청춘들은 한결같이 탄성을 지릅니다. 바다 건너 멀찍이 마린시티의 마천루들이 고고하게 서 있고, 그 앞을 유려한 곡선의 광안대교가 지나갑니다. 마천루의 너머에는 동백섬과 APEC 누리마루 하우스가 손에 잡힐 듯 아른거립니다. 청춘들은 속이 탁 트이는 그 전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여념이 없습니다.

이기대 갈맷길을 걷고 있는 파워블로거들.

이기대 갈맷길에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파워블로거들의 모습.

부산의 매력을 ‘재발견’하기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파워블로거들이 부산에 모였습니다. 7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펼쳐지는 ‘2013 부산사랑 파워블로거와 만남’팸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마련한 이번 팸투어의 주인공들은 20대 청춘들. 어리다고 얕보면 안 됩니다. 각각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하루 평균 접속자는 약 4천여 명. 인터넷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부산시는 20대 자유여행객들의 시점으로 부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이들을 초청했습니다.

이번 팸투어는 부산관광공사 김지윤·곽석환 간사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두 선남선녀의 안내를 받으며 20명의 파워블로거는 3일간 부산의 관광지 등을 둘러보며 각종 미션을 수행합니다.

첫째 날인 7월 1일은 ‘재창조(Recreation)’을 테마로 이기대 갈맷길,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황령산·광안대교·마린시티를 둘러보는 야경관광투어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그야말로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들을 둘러봤는데요. 타지에서 온 젊은 파워블로거들, 단 하루 만에 부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이기대 갈맷길을 걷고 있는 파워블로거들.

광주에서 온 송해주 씨는 “감천 문화마을이 인상 깊었어요. 버려진 목욕탕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 하고, 낡은 건물을 새로 칠해 조화를 이룬 모습에서 사람 사는 공간이 이렇게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하늘 정원에서 내려다본 감천문화마을의 풍경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감천 문화마을 골목골목을 걷고 있는 파워블로거들. 그 이색적인 풍경에 좁고 가파른 길도 웃음이 넘칩니다.

서울에서 온 장대진 씨는 자갈치 시장이 좋았다고 합니다. “싱싱한 생선을 순식간에 다듬어 접시에 올린 횟집 사장님의 칼 솜씨, 진짜 달인의 솜씨입니다. 싱싱한 회맛 제대로 즐겼습니다. 역시 부산 회 살아있네요!”

부산 토박이도 팸투어가 즐거웠다는 평가였습니다. ‘부산 여행’을 다루는 블로거, 유지선씨는 “이전에 개인적으로 포스팅 했던 곳도 친절한 설명과 함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하니 너무 신선하고 좋았어요. 부산의 새로운 매력을 블로그 이웃들에게 얼른 전하고 싶어요”라며 포스팅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자갈치 시장에서 회를 뜨는 장면을 찍고 있는 파워블로거들.

이튿날은 ‘Hot Busan’이 주제. 그야말로 가장 인기 많은 부산의 명소들을 둘러봤습니다. 달맞이길에서 아침을 즐기고,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카약을 타고 광안대교 아래까지 다녀오고. 오후에는 신세계 백화점과 영화의 전당에서 부산의 도시의 모습을 둘러봤습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에는 ‘IT Busan’이라는 테마로 부산의 도시 이미지와 멋을 재발견하는 코스입니다. 국립해양박물관과 용두산 남포동 일대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간담회도 마련했습니다. 이들은 간담회를 통해 부산체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소통하며 팸투어의 마침표를 찍을 겁니다.

팸투어 시작점인 부산역에서 찍은 기념사진.

20대의 눈으로 재발견 한 부산의 매력. 그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읍니다. “다이내믹 부산!”이라고. 곧 이들이 발견한 부산의 또 다른 매력이 각자의 블로그를 통해 전국의 20대들에게 전해지겠죠? 그리고 그 발자취를 더듬어, 또 다른 여행자들이 부산을 찾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