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새터민 부부 29쌍 함께 결혼식 올린다
23일 부산시민회관서… 부산시가 비용 전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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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느라 여유가 없어 웨딩드레스를 입어보지 못한 라오스 신부. 넉넉지 않은 경제사정 속에서 시부모님 병간호를 하느라 제대로 된 결혼식을 못한 베트남 신부…
부산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과 새터민(북한이탈주민) 부부 29쌍이 오는 23일 시민회관 1층 대극장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부산광역시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과 새터민 부부 29쌍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연다(사진은 지난해 진행한 합동결혼식 모습).부산광역시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아온 다문화가족과 새터민의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고자 마련한 합동결혼식이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부산에 살고 있는 베트남(16명), 중국(7명), 캄보디아(3명), 필리핀(1명), 라오스(1명), 새터민 1명 등 모두 29명의 신부들이다.
합동결혼식 주례는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맡는다. 신랑·신부의 가족과 친지는 물론 중국총영사관, 베트남 명예총영사관, 필리핀·캄보디아 명예영사관 관계자, 협찬기관 관계자, 다문화가족지원 유관기관 관계자 800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해 축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결혼식을 올리는 29쌍의 부부에게 신혼여행을 포함한 결혼식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신부에게는 한복 1벌씩을 선물한다. 결혼식 후에는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커플 야외촬영 및 시설견학을 진행한다. 저녁에는 경주에서 피로연을 개최할 예정. 다음날에는 자녀들과 함께 경주 유적지를 도는 가족관광을 보내준다.
부산지역 기업들도 합동결혼식을 지원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30만원 상당의 숙녀복 상품권, 파크랜드는 20만원 상당의 신사양복을 지원한다. 부산은행은 20만원권 부산은행 기프트카드를 협찬한다. 부산여성경제인연합회는 각 가정에 믹서를 선물할 계획이다.
이화숙 부산시 여성정책담당관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족과 새터민 부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날 결혼하는 부부들이 부산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여성정책담당관실(888-1241)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3-05-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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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7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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