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듣는 영화, 공무원이 직접 체험 나섰다
부산시 공무원 400명 17일 ‘배리어프리 영화’ 단체관람
‘장애물 없는 사회 환경’ 마련 정책 적극 수립할 것
- 내용
부산시 공무원들이 장애인들의 문화향수권 확대를 위해 직접 장애 체험에 나선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4시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단체 관람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장애인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상영회에는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이경혜 부산시의원, 이갑준 문화체육관광국장, 박호국 복지건강국장 등 공무원 400명이 참석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석 공무원들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배리어프리 영화(Barrier-Free Film)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 화면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등을 제공해 시·청각 장애인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영화다. 배리어프리로 제작된 영화·영상은 시·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문화소외계층의 영상문화 접근의 장벽을 없앨 수 있다.
이날 상영되는 배리어프리 영화는 지난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 마련된 ‘장애인 전용관’에서 상영됐던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다.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기술 지원을 받아 배은경 작가와 MBC부산방송국 안희성 아나운서가 화면 해설을 맡는다.
이날 상영회는 부산시의회 이경혜 의원이 지난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친 시정 질문을 통해 ‘부산의 배리어프리’ 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물리적 영역(교통, 건축 등)과 비물리적 영역(정보, 문화, 교육, 행정서비스 등)에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고, 이중 관련 업무 담당 공무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청각장애인과 같은 상황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공무원 대상 배리어프리 영화 감상회’ 를 제안, 이를 부산시가 적극 받아들여 이루어지게 됐다.
이경혜 의원은 “한 시간 반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시각장애인이 되어 문화접근권을 누려보는 경험이 앞으로 영화뿐 아니라 전 문화영역, 나아가 사회 전체와 시정 전반에 걸쳐 ‘장애물 없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영상문화산업과는 “앞으로 장애인 문화향유권 보장 확대와 배리어프리 영상 관련 산업육성을 위해 부산시 차원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관련 인력들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3-04-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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