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살아 있네!” 지난해 초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등장한 대사다. 우린 모두 탄력 넘치는 생동감을 좋아한다.

의회활동도 살아있어야, 즉 따끈따끈해야 사랑받는다. 해양도시소방위원회가 살아있는 활동(역할)으로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세계도시 부산건설', '부산의 미래모습 설계', '시민안전지킴이'.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소방위원회의 살아있는 역할을 두고 하는 표현이다.

해양도시소방위원회는 해양·항만·수산분야를 비롯해서 도시계획, 도로·교량건설, 재난·재해 예방과 소방·안전 및 농업분야 등 시민생활과 직접 관련이 많은 다양한 사업들을 심의하고, 관련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해양도시소방위원회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올바른 시정방향을 제시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사진은 에코델타시티 예정부지 현장을 찾은 해양도시소방위원회 의원들).

특히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위해 '해양수산부 부활촉구 결의문과 해양수산부 기능강화 및 부산설치 대정부 건의문'을 수차례 채택하는 한편, 그린벨트 해제, 조정 등 도시계획사업, 북항 재개발 사업 등 항만, 마리나 개발사업, 대형교량 건설 등을 추진해 왔다.

시의회에서도 가장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위원회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월 부산광역시의회 '도시개발해양위원회'를 '해양도시소방위원회'로 상임위원회 명칭을 바꿨다.

제6대 후반기 해양도시소방위원회는 김영욱(부산진구4) 위원장과 함께 8명이 뛴다.

재선인 김 위원장은 5대에 이어 제6대 의회에서도 해양도시소방위원회에서 활동을 해 오고 있는 해양도시소방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김 위원장은 해수부 부활의 강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군 복장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권칠우(서구1)의원도 재선이다. 안동 권씨 37대손. 아프리카 '치타'처럼 목표물을 물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몰아가는 끈기 탓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안팎으로 믿고 맡긴다.

해양도시소방위원회 간사는 이병조(강서구1) 의원이다. 이 의원은 현재 부산시와 전라남도 광주에서만 사용하고 있는 '간사'라는 명칭을 '부위원장'으로 바꾸기 위해 조례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의정활동의 가장 큰 덕목으로 '위트'를 꼽는다.

지난 통영시의회 연수에서 '궁금하면 500원'을 연발하며 일정에 지친 의원들의 피로를 풀어준 통영시청건설과장 허경환(개그맨) 아버지를 보며, 부산시민들의 피로를 풀어줄 의원이 되고 싶다 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 '버럭'의원으로 통하는 김수근(기장군2) 의원은 기장군의 버팀목이다. 어렸을 때 웅변과 구연동화를 꾸준히 하다 보니 성량이 풍부해 편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다그친다는 오해를 받는다. 부산시보 '다이내믹 부산'을 통해 오해를 풀고 싶다 했다. 목소리만 클 뿐, 맘은 따뜻하다고. 정관신도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며 걱정이 깊다. 국공립유치원 확대 요구도 만만찮아 또 다른 고민거리다.

김흥남(사하구3) 의원은 시민들이 피부로 느껴 감동을 줄 수 있어야 멋진 의정활동임을 강조한다.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고 지역민들에게 즐겁게 전달하는 매력을 지닌 이상호(영도구2) 의원은 가장 젊다.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16세기 유적인 가덕도 천성진성을 정비하고 복원해 관광역사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강조하는 이종환(강서구2) 의원도 해양도시소방위원회 의원이다.

지난해 4.11 보궐선거에서 51.83% 득표율로 의회에 입성한 이철상(해운대구2) 의원은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해운대구엔 초고층 건물이 많아 신속한 현장대응체제가 어느 지역보다 필요하다며 해운대소방서 명예서장으로 자청하고 나서 활동 중이다.

위원회 의원들은 오늘도 뛴다. "살아있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