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항이 사상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1천700만TEU(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 시대를 열 전망이다. 부산광역시와 부산항만공사(BPA·사장 임기택)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부산항의 컨 물동량은 1천420만2천TEU로 월 평균 142만TEU를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41만5천TEU보다 5.9% 증가한 것이다. 특히 부산신항 컨 물동량은 775만1천TEU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54.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11~12월 두 달간, 월 평균 물동량인 142만TEU를 처리하면 누적 물동량이 1천70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부산항의 연간 최고 물동량은 지난해 기록한 1천618만4천TEU다.

세계경제 침체에도 부산항 물동량이 호조세를 나타낸 것은 수출입화물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올 들어 10월말까지 부산항이 처리한 환적화물은 675만7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5만6천TEU보다 11.6% 늘어났다. 수출입화물은 1.4% 증가에 그쳤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올 6월을 기점으로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환적화물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시와 BPA는 환적화물 유치 특별대책반을 꾸려, 글로벌 선사를 직접 찾아가는 활발한 타깃 마케팅을 벌였다. 타깃 마케팅 결과, 8월 -2.7%를 기록한 부산항 환적화물은 9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부산항 컨 물동량은 144만TEU로 지난해 같은 달 141만4천TEU보다 1.9% 늘어났다. 환적화물 69만6천TEU, 수출입화물 73만7천TEU를 처리했다. 부산신항 컨 물동량은 85만5천TEU로 부산항 전체의 59.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