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지난 3일 발생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스프링클러관 파열사고로 인해 7월 한달동안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 일정 및 장소가 모두 변경됐다.

7월 한달 동안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은 모두 10건. 이중 공연 자체를 취소한 것은 3건, 장소가 변경된 것은 3건, 일정이 변경된 공연은 1건이다. 나머지 공연 3건 중 1건은 현재 공연장을 섭외중이며, 2건은 공연 장소와 일정이 모두 변경됐다.

사고 당일 열릴 예정이던 부산시립교향악단 제481회 정기연주회는 공연이 취소됐다. 오는 13·14일 예정된 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 ‘백조의 호수’ 공연은 일정은 변함없이 장소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으로 옮겨 진행한다.

국립발레단 공연에 앞서 일정이 잡혀있던 크로아티아 출신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으로 옮겨 열린다. 공연시간은 당초 오후7시30분에서 오후 8시로 30분 늦춰졌다.

오는 31일 예정된 부산시립교향악단 제482회 정기연주회는 문화회관 중극장으로 장소를 바꿔 열린다.

공연 자체가 취소된 것은 사고 당일 열릴 예정이던 부산시향 정기연주회를 비롯 부산시립합창단 ‘콘서트 썸머 환타지’(24일), 한여름 밤의 콘서트(30일·대관공연)다.

이밖에 오는 17일 예정이던 2012 부산예술고 예술제는 8월29일로 일정을 변경했고, 아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 제10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27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으로 일정과 장소를 모두 바꿨다.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던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청소년 해설음악회’는 공연 일정을 하루로 줄였다. 27일 공연은 취소하고 28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으로 장소와 일정을 모두 바꿨다. 당초 이틀로 잡혀있던 공연 일정을 28일 하루에 모두 소화하기로 했다.

한국합창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8회 한국청소년합창콩쿠르는 콩쿠르 특성 상 일정 변경이 어려워 현재 다른 공연장을 찾고 있다. 적당한 장소 섭외가 어려울 경우는 콩쿠르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판매가 완료된  티켓의 좌석 변경에 따른 혼란과 불편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태다. 부산문화회관 공연과는 일정이 변경된 공연의 경우, 좌석 배정이나 변경, 환불문제는 가능한 한 개인적인 연락을 취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은 현재 티켓 예매를 중단한 상태. 기존 예매 티켓에 대한 좌석 변경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

부산문화회관 공연과는 “부산시민회관의 좌석 배치가 부산문화회관과 비슷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구매한 좌석 등급한 동일한 등급의 좌석으로 재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도 마찬가지. 이 공연은 공연기획사인 인프로덕션에서 좌석 재배정, 환불 등을 처리한다.

최동환 부산문화회관장은 “뜻밖의 사고로 부산시민께 심려와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급히 복구하기보다 공연을 쉬면서 시간을 두고 정밀진단하겠다”고 말했다.

■ 공연 일정 관련 문의
▷부사시립교향악단 (607-3111) ▷부산시립합창단 (607-3141)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607-3161) ▷인프로덕션 (02-6292-9370) ▷한국합창조직위원회 (622-0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