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올 봄부터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를 배 타고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올 3월 완공 예정인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이 선박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는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을 낙동강하구의 우수한 자연생태를 널리 알리는 생태체험 교육의 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탐방체험장 완공에 맞춰 낙동강하구 을숙도 주변의 사주나 수로를 살펴볼 수 있는 선박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낙동강 하굿둑 갑문과 나루터를 탐사하는 ‘물길탐사코스’를 연중 운영하고, 봄·여름에는 갯벌에 서식하는 생태계를 살펴보는 ‘갯벌관찰코스’와 낙동강하구에 형성된 모래 사주인 맹금머리, 백합등, 도요등, 장자도, 신자도 등을 탐방하는 ‘수로탐사코스’를 운영한다. 겨울에는 배 위에서 철새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를 볼 수 있는 ‘철새탐조코스’도 운영할 예정.

올 3월 완공 예정인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이 선박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그림은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 조감도).

탐방선박은 매주 토·일요일 마다 하루 두 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일에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약을 받아 운영할 계획. 탐방체험장을 찾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낙동강하구 일대가 습지보호지역이자 문화재보호구역인 점을 감안해 무공해 차량인 전기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낙동강하구 선박탐방 코스.

부산시는 낙동강하구 선박탐방프로그램 운영을 민간사업자에 맡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유선사업면허자나 수상레저사업등록자 등 민간사업자를 공개모집하고 있다. 사업계획서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접수받는다. 심사 및 사업자 선정은 다음달 실시할 예정.

한편,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은 사하구 하단동 1211-1번지 일대에 연면적 1천㎡ 규모로 들어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탐조·전망대와 승선대기실, 생태교육실, 습지교육 및 자료실, 선착장, 저류조 생태복원지, 잔디광장 등을 갖췄다.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지난 1992년부터 2005년까지 분뇨해양투기장으로 사용하다 폐쇄 이후 환경저해시설로 관리되던 곳. 지난 2007년부터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 건립을 추진, 지난해 시비 22억원을 확보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이르면 올 3월 준공 예정이다. 낙동강하구 탐방체험장 시설관리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전문 인력을 보강해 맡는다.

※문의:환경정책과(888-3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