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은 무엇일까?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처럼, 풍성하게 생각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 책방. 우리의 어린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고,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꿈의 텃밭으로 초대합니다.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곰곰이 책방. 얼핏 보기에는 다른 책방과 별 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책방 구석구석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숨어있습니다. 작지만 아늑한 공간에 어린이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한데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문화 교육을 위한 공간을 구분한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이나 학부모들이 쉽게 책을 선별할 수 있도록 좋은 그림책과 동화책을 분류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으로 흥미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편독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곰곰이 어린이 책방에서는 전문 독서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노희정 선생님이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선별해주는 것은 물론,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바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거죠.

“책을 고를 때, 먼저 아이의 나이를 파악하고, 내용면에서 눈높이에 맞는 용어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아이들의 삶을 잘 다루고 있는지 상세히 살펴보고, 종류별로 분류해 선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에게 책을 고를 수 있는 주도권을 주는 거예요. 부모가 주도하는 소극적인 독서가 아닌 적극적인 독서가 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곰곰이 책방이 자랑하는 또 하나,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곰곰이 신문이 있습니다. 기획에서부터 취재까지 담당하는 어린이 기자단을 선발해 지역과 학교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어린이들이 자연스레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거죠.

어린이들의,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들만의, 신나는 생각 놀이터를 만들어가는 곰곰이 책방의 주인장에게도 간절한 꿈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책을 읽을 수 있고, 전시와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생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그런 여유로운 공간을 만드는 제 개인적인 바람 입니다!”

아름다운 사고와 삶의 여유를 키우는 곰곰이 책방! 이곳이 바로 이 시대에 필요한 어린이 책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