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두 얼굴, 그 치명적인 매력
낡음과 새로움의 공존, 부산 매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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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매력,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1970년대를 연상케 하는 골목길과 초고층 마천루가 교차하는 도시. 질펀한 밑바닥과 화려한 최첨단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도시. 낡음과 새로움의 오묘한 조화가 부산의 새로운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매체들이 부산의 이러한 매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가 개국 10주년을 맞아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10회 부산디지털영상콘텐트공모전’을 실시했는데요. 대상작이 바로 ‘오래된 그리고 새로운 부산’입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조선일보도 지난 19일 주말섹션 ‘Why?가 간다’에 ‘부산의 올드&뉴’를 주제로 상당 부분 지면을 할애,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 사진은 올 제10회 부산디지털영상콘텐트 공모전 대상작 'Old & New Busan' 중 일부 캡쳐 화면.‘오래된 그리고 새로운 부산’ 오롯이 영상에
올 제10회 부산디지털영상콘텐트공모전에 도전장을 낸 작품들은 총 50편. 그들이 포착한 오늘, 부산의 모습은 한마디로 ‘변화’입니다. 한 작품 한 작품 모두 나날이 새롭게 달라지고 있는 부산의 매력을 모자람 없이 담아냈습니다. 젊은이답게 참신한 시각으로 새로운 발견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 대표작이 대상작 ‘오래된 그리고 새로운 부산’입니다. 부산의 변화를 조금은 색다른 시각에서 살피고 조명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상 수상자 대표 이승엽(동서대 디자인전문대학원·영상디자인 전공)씨는 ‘2011년 부산’은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 그 대답을 찾아 ‘영상 여행’을 떠났다고 하네요. 보수동 책방골목, 온천천, 부전마켓타운, 감천동 문화마을,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등을 둘러보며 찾은 부산의 오늘 모습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이었습니다.
감천동 문화마을.옛 것을 더 나은 것으로, 나날이 변화 포착
대상작은 ‘오래된 그리고 새로운 부산’의 풍경을 심도 있는 촬영과 깔끔한 편집, 잘 정돈된 내레이션과 배경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무랄 데 없는 구성과 영상미가 두드러졌다는 평갑니다. 특히, 부산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고리, 그 고리에 ‘옛 것’을 ‘더 나은 것’으로 지켜가려는 부산시민의 의지와 열정이 오롯이 실려 있음을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심사를 맡은 동명대 신방과 이희승 교수는 “굳이 부산사람이 아니어도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알만한 곳들, 이런 옛 모습에서 진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각 주체들의 노력을 테마별로, 또 기술적으로 완성도 있게 구성했다”고 평가하네요.
불과 한달 여 남짓, 곧 과거 속으로 사라질 2011년이 못내 아쉽다면 ‘오래된 그리고 새로운 부산’이 담아낸 오늘 부산의 모습을 만나 보시길. 바다TV(www.badatv.com)가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습니다.
골목길과 마천루의 교차점, 부산에 가고 싶다
‘대한민국 1등 신문’을 자처하는 조선일보 역시 부산의 ‘올드&뉴’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토요일(11월19일) 주말섹션 ‘Why?가 간다’는 ‘골목길과 마천루의 교차점…부산, 그곳에 가고 싶다’는 제목으로 지면 상당부분을 할애해 부산의 '옛 것'과 '새로운 것'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더불어 그 상반된 이미지에 반해 전국에서 부산을 찾는 '부산 마니아'들도 취재했습니다.
조선일보 ‘Why?가 간다’ 특집기사.‘Why?가 간다’는 서울에 사는 방송작가 김인영 씨와 출판업을 하는 정중모 씨 등 ‘부산 마니아’를 인터뷰하며, 낡음과 새로움, 밑바닥과 최첨단이 혼재한 해양도시 부산이 여행자들의 새로운 ‘로망’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서울에서 ‘비행기 타고 가는 제주’ 보다 ‘KTX 타고 가는 부산이 더 좋다’는 마니아층이 두꺼워지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입니다.
‘신천지’로 변모한 해운대를 선호하는 럭셔리족, 부산의 질박한 옛 정취가 그리워 남포동으로 몰려가는 재래족, 산비탈 감천마을의 골목골목을 누비는 낭만족, 황령상 봉수대-광안대교-광안리해수욕장-해운대 마린시티 등 야경 좋은 곳만 찾아다니는 올빼미족 등 다양한 층위의 ‘부산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온천천 산책로.밑바닥과 최첨단 혼재한 도시… 여행자들 ‘로망’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현상도 짚었는데요. 올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30만명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보다 두 배 많을 거라고 전망하네요. “외국인 관광객도 부산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Why?가 간다’는 “지난 10년 사이 해운대는 천지개벽이 일어났다”고 감탄하며 홍콩과 비교합니다.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마린시티’와 수영비행장 부지였던 허허벌판에 건립한 ‘센텀시티’가 홍콩 못지 않게 여행자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다는 겁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야경.해운대 센텀시티 야경.마린시티의 매력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초고층 마천루를 꼽습니다. 80층 주상복합아파트와 108층 초대형 관광리조트 단지를 언급하며, 광안대교를 달리며 바라보는 마린시티의 야경이 “홍콩, 뉴욕 못지않게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감탄합니다.
센텀시티는 ‘부산의 맨해튼’이라고 소개합니다. 동북아 최대 쇼핑센터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즐비한 명품숍이 명품족을 유혹하는 곳, 연예인들이 쇼핑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띄는 곳이라고 전합니다. 최근 개관한 ‘영화의 전당’과 벡스코에 대해서는 “해외 관광객 유치의 구심점”이라고 분석합니다. 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회의만 223건으로 4천9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얻었다는 통계도 곁들이네요.
해운대 달맞이 언덕과 ‘문탠로드’,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도 주목했는데요. 달맞이 언덕은 유명 커피점들과 김성종 추리문학관, 22개의 갤러리가 집결해 있는 ‘문화의 거리’로 변신 중임을 강조했습니다. 달맞이 언덕 입구부터 송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문탠로드’ 역시 여행객들을 불러 모은다고 소개합니다.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주변 산책은 “해운대 여행의 필수코스”로 꼽네요.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바라본 부산세계불꽃축제.‘Why?가 간다’는 부산의 ‘원도심’ 남포동, 광복동 일대도 “뜨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모처럼 남포동과 광복동을 찾는 여행자라면 서울 명동만큼이나 복잡하고 활기 넘치는 거리를 보고 깜짝 놀랄 거라고 하네요. 광복동 패션거리, 분식의 메카로 불리는 깡통시장, 국제시장의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마니아들로 거리가 북적이는 현상도 전했습니다. ‘이승기호떡’으로 더 유명해진 찹쌀씨앗호떡도 지나치지 않았데요. “요즘 남포동 노점상의 핫이이템”이라고 소개합니다.
‘Why?가 간다’는 사하구 감천마을을 언급하며 “피란민의 도시 부산은 골목투어의 성지”라고 말합니다. 감천마을 주민들이 재개발 대신 ‘문화’와 ‘스토리’를 선택해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골목골목을 향수 어린 문화공간으로 변모시켜 온 스토리를 소개하며, 아시아의 산토리니, 마추픽추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 곳을 꼭 둘러볼 것을 권합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1-11-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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