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로 찾은 아름다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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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일흔 두 살 노년의 나이에 봉사를 통해 새로운 인생의 봄날을 맞이한 이가 있습니다. 여느 청춘 부럽지 않은 활발한 활동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명언을 몸소 실천 중인 부산의 열혈자원봉사자, 황춘자씨.
북구에 위치한 한 사회복지관.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목청 높여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글자 하나하나 짚어가며 내는 소리가 무척이나 진지합니다. 처음 ‘가나다라’를 읽은 것부터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 황춘자씨의 노력이 누구보다 컸다는데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이렇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국제여객터미널의 통·번역 봉사 그리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글자원봉사까지. 황춘자씨의 하루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그래서 그의 가장 큰 소원은 원 없이 잠 한 번 푹 자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황춘자씨 무려 14년째 매주 토요일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1:1 한글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봉사자들 가운데 최고령이지만, 외국인과 마주하는 일에 전혀 두려움이 없다는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쉰 넷에 처음 영어공부를 시작 한 후, 20년 가까이 꾸준히 노력 해 온 덕분인데요. 이처럼 14년이 넘는 세월동안 외국인들과 함께 해 온 덕분에 이제는 단순한 한글 선생님을 넘어 한국의 풍습과 문화를 알려주는 ‘코리안 맘’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일흔. ‘마음이 원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는 종심(從心)의 나이. 봉사를 시작한 후, 타인의 시선과 겉치레로부터 벗어나 소박하고 겸허한 삶의 자세를 배우게 됐다는 그녀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봉사의 길이 그녀의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노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푸른 꿈을 써내려가는 황춘자씨만의 인생노트. 그 페이지마다 ‘희망’과 ‘행복’이라는 단어들로 가득 채워지길 바라 봅니다.
- 작성자
- 박영희
- 작성일자
- 2010-10-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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