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올 부산항 물동량이 사상최고를 기록한 지난 2008년의 1천345만TEU를 뛰어넘어 처음으로 1천400만TEU 시대를 열 전망이다(사진은 부산신항을 찾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이레네호 하역 모습).

올 한해 부산항의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 컨 물동량은 122만3천TEU. 지난해 같은 달 102만1천TEU 보다 19.8%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부산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942만1천TEU로 역대최고다. 이에 따라 부산항 물동량은 사상최고를 기록한 지난 2008년의 1천345만TEU를 뛰어넘어 처음으로 1천400만TEU 시대를 열 전망이다.

실제로 부산항은 지난 4월부터 다섯 달 연속 월 120만TEU 이상을 처리했다. 남은 4개월 동안 현 추세를 유지하면 1천400만TEU를 훌쩍 넘을 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는 부산신항이 큰 역할을 했다.

올 들어 부산신항이 처리한 컨 물동량은 339만6천TEU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36%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1만3천TEU 보다 111%나 대폭 오른 것.

수출입 화물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 증가도 부산항 물동량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부산항의 환적화물 물동량은 422만1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4만4천TEU 보다 22.6% 늘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지역경제 상승과 부산항을 알리는 해외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내며 부산항을 찾는 환적화물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수출입화물이 크게 줄지 않는 이상 올 부산항 물동량은 사상처음으로 1천400만TEU 시대를 열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