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봄꽃은 이달 말부터 피기 시작해 다음달 중순 절정을 이룬다. 사진은 벚꽃·유채꽃 등이 만발한 온천천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즐기는 모습.

온다온다 하던 봄이 여태 더디기만 하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먼저 도착한지가 언젠데…. 나뭇가지마다 맺힌 꽃봉오리도 영글대로 영글어 잔뜩 힘을 주고 있다. 곧 봄꽃을 활짝 터뜨리려는 팽팽함이, 보고 있으면 용이 쓰일 정도다. 부산의 벚꽃, 유채꽃은 이달 말부터 피기 시작해, 4월 중순 절정을 이룰 것이란 소식이다. 봄꽃은 이 보름동안 있는 힘을 다해 아름답게 피고, 빨리 질 것이다.

백양산 애진봉 철쭉꽃밭(왼쪽)과 해운대 달맞이길 벚꽃길.

봄꽃은 마중 나가듯 기다리다 만나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봄꽃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어디가 좋은지 미리 알아 두는 게 좋다. 부산시는 봄꽃을 기다리는 많은 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봄꽃길 10곳을 선정했다.

백양산 애진봉 정상 전망대(위)와 아래 왼쪽부터 남천동 벚꽃길, 삼락강변공원 벚꽃길, 황령산 순환도로 벚꽃길.

해운대 달맞이길, 남천동 벚꽃길, 온천천시민공원, 황령산 순환도로, 백양산 애진봉, 강서구 공항로, 영도구 봉래산, 낙동둑길, 삼락강변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 등이 그곳. 도심 속 봄 정취를 느끼고 싶어 하는 이들이라면, 벚꽃, 유채꽃, 진달래, 개나리, 영산홍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이 길들을 걸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