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작가 19인, ‘부산항을 꽃피우다’
김봉진·김원·양달석 등 1세대 작품 풍성
- 내용
부산의 근·현대기 미술세계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꽃피는 부산항’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미광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미광화랑 개관 10주년을 맞아 향토작가 19명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모아 준비한 것.
미광화랑은 향토작가 김경, 김남배, 김봉진, 김원, 김원갑, 김원명, 김윤민, 김종식, 나건파, 서성찬, 송혜수, 양달석, 오영재, 우신출, 임호, 조목하, 진병덕, 한상돈, 황규응 등의 작품 26점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모처럼 1세대들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향토작가 김경은 초기에는 소, 여인, 명태 등을 작품의 주된 모티브로 민족적 정서에 바탕을 둔 향토색 짙은 사실주의적 작품세계를 추구했으나, 후기에는 대상을 해체, 요약, 재구성하는 환원적 추상을 그렸다. 이번 출품작인 ‘새’는 추상적 양식으로 재구성하는 후기 작업의 전형적인 패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 김남배는 유려한 필치로 흰색 양을 즐겨 그려 ‘양 할배’라고도 불렸던 화가로 동·서양화에 두루 능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서성찬과 더불어 부산미술계의 쌍벽을 이루는 작가이기도 했다. 이번 출품작은 양을 세 마리 그린 작품으로, 이제는 부산 지역에서조차 쉽게 찾아보기 힘든 매우 희귀한 그림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고향과 부모에 대한 향수가 진하게 묻어있는 작풍의 김원 작가는 1950년대에는 부산의 피난살이 모습을 즐겨 그렸다. 60, 70년대에는 오브제와 혼합재료를 사용하는 작업들을 선보였고, 이후에도 오브제 작업을 꾸준히 시도했다. 출품작 ‘풍경’ 역시 송림이 우거진 해변 풍경 옆에 오브제를 함께 해 그의 전형적인 작풍을 보여주고 있다.
푸른색과 노란색 톤을 주로 한 해경으로 인상파적 필치 및 색감이 도드라져 보이는 김봉진 의 ‘칠암 풍경’, 청색 계열을 주로 한 풍경화를 그린 김원갑의 ‘해남 대흥사’, 산의 윤곽선을 굵고 뚜렷하게 표현하면서 대상의 견고한 구조와 형태를 잘 드러낸 김원명의 ‘풍경’, 작가의 성실하고 꼼꼼한 작화 태도와 재료의 물성에 대한 깊은 이해, 소박하고 깨끗한 작가의 정신이 잘 조화된 김윤민의 ‘개울’, 밝고 경쾌한 색감과 빠른 붓질로 대상의 윤곽을 그린 뒤, 나이프로 마무리하는 작업이 특징인 한상돈의 ‘내원사 계곡’, 간결한 선묘와 강렬한 색채로 사실적 형식 속에 민족적 내용을 담기 위해 애썼던 임호의 ‘해녀’ 등 1세대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 예정.
미광화랑 김기봉 관장은 “죽은 나무에서도 꽃이 피듯 1세대들의 씨앗으로 부산미술이 꽃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의 : 미광화랑(758-2247)
- 작성자
- 황현주
- 작성일자
- 2009-09-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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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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