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 눈 감고도 갈 수 있다”
부산시 공무원 정봉근 씨 ‘시모노세키 가는 길’ 펴내
시모노세키 파견근무 동안 보고·느낀 점 담아
- 내용
스쳐 지난 듯 아무런 기억이나 추억을 담아내지 못하는 도시가 있는 반면, 걸었던 길, 만났던 사람들의 정겨운 웃음 하나하나가 마치 지금도 그 곳에 머물고 있는 느낌으로 전해오는 도시가 있다.
일본 속의 변방도시 시모노세키(下關). 분명 시모노세키는 일본의 수도 동경이나, 오사카, 후쿠오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번잡한 대도시와는 달리 시모노세키는 차고 맑은 바다와 아침저녁으로 걸으면 좋을 도심 속 골목길, 일본의 오랜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도시의 매력을 이루고 있다. 마치 70년대의 부산을 만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할 정도로 부산과 닮은 도시, 그래서 부산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찾아가 볼 만한 도시가 시모노세키이다.
부산시 공무원으로 2년간 자매도시인 시모노세키를 속속들이 경험한 정봉근(48세) 씨가 ‘눈을 감아도 갈 수 있는 길, 시모노세키 가는 길’(효민·386p)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 저자는 시모노세키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추억담과 그리움, 알면 알수록 깊이 빠져드는 시모노세키의 매력에 마음껏 욕심을 부려 2년간의 일본 생활을 책으로 엮는 용기를 내었다고 이야기한다.
‘시모노세키를 떠나면서’, ‘시모노세키 사람들’, ‘한국어 강좌’, ‘아이들 학교생활’로 꾸며진 4가지 주제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 얻어진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의 닮은 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하면서도 시모노세키의 매력적인 여행지, 맛집, 문화, 교육 등을 자세히 안내한다.
저자는 40대 후반의 보통사람 눈에 비친 ‘일본 생활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며, 책을 통해 시모노세키를 이해하고, 부산과 시모노세키간의 민간교류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며 하는 작은 소망도 내비쳤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09-07-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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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8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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