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왜 부산에 있을까
호국보훈의 달 6월 '평화의 도시 부산'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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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은 푸른 잔디와 개울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공원이자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공식 묘지다. 녹색과 반듯한 비석, 세계 각국의 국기가 게앙된 공원은 방문객에게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왜 유엔군 묘지가 서울도, 판문점도 아닌 부산에 있을까?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 남구 유엔기념공원 모습.
6·25전쟁 최후의 보루, 부산
모든 것은 부산으로 모였다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의 발발. 파죽지세의 북한군은 빠르게 남하했다. 낙동강 방어선까지 전선이 밀리면서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고, 정부와 피란민, 군대는 부산으로 모였다. 세계 각국에서 파병된 유엔군도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다. 군수물자와 병력, 의료 지원도 대부분 부산을 거쳤다. 1천23일 간 부산은 대한민국의 수도였고 낙동강 방어선 방위와 서울 탈환을 위한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중 17개국(의료지원국 중 노르웨이 포함)에서 4만896명의 유엔군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다. 전선 곳곳에 임시 묘지가 만들어졌지만, 안정적으로 유해를 안장할 장소가 필요했다. 당시 유엔군 사령부는 1951년 부산 남구 현재의 유엔기념공원 자리에 묘지를 조성했다. 비교적 안전한 후방 도시였고, 항만과 의료시설 접근도 쉬웠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 임시 안장돼 있던 유엔군 유해들도 부산으로 옮겨졌다.
전쟁이 끝난 뒤 대부분의 국가는 자국 전사자의 유해를 본국으로 봉환했으나 일부 유가족들은 "전우들과 함께 한국에 남게 해달라"는 고인의 의지에 따라 묘소를 부산에 두고 지금에 이르렀다.
△남구 유엔기념공원 내 모습.
세계 유일 '유엔기념묘지'
1955년 대한민국 국회는 유엔군 묘지를 유엔에 영구 기증할 것을 결정했고 그해 12월 유엔총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남구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가 됐다. 5월 26일 기준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 2천337명이 잠들어 있다. 영국, 캐나다, 터키, 호주 등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들의 국기가 함께 걸려 있어, 이곳이 국제적인 평화의 공간임을 보여준다.
'국가등록문화유산 제359호'로 지정된 유엔기념공원에는 각 나라별 전사자 숫자 등을 기록한 동판이 있는 '유엔군 위령탑', 이름없이 산화한 무명용사의 넋을 기리는 '무명용사의 길', 유엔군 전몰장병 4만896명의 이름을 세긴 '추모명비', '추모관' 등을 갖추고 있다.
나들이 가기 좋은 6월, 유엔기념공원을 걸으며 평화의 소중함과 그 뜻을 기려보자.
○주소:부산시 남구 유엔평화로 93
○운영시간:연중무휴. 오전 9시∼오후 5시(5∼9월은 오후 6시까지)
○관람료:무료
○문의:유엔기념공원 051-625-0625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26-06-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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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60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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