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환희로 물든 부산 도심 <2026 연등 행렬>
- 내용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펼쳐진 ‘부산연등회 봉축연합대회’는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화려한 열기로 가득했습니다.다솜광장을 가득 메운 불자들과 시민들은 국경과 종단을 초월해 다 함께 어우러졌고, 아기 부처님을 씻기는 관불 의식과 탄신불 이운 행사가 엄숙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부터 광장은 이미 저마다의 소망을 담은 연등과 화려한 장식들로 가득 차올라 거대한 축제의 장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7시가 넘어서자 도심 한복판을 화려하게 수놓을 대규모 연등 행렬이 마침내 힘찬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을 출발해 송상현광장까지 이어지는 2.2㎞ 구간은 밀려드는 인파와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일렁였는데요.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길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행렬이 지나갈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축제의 에너지를 더했습니다.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진행된 이번 행진은 약 2시간 동안 이어지며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도심 속 밤의 장관을 선물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붉은 불을 뿜어내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용 모양의 등을 시작으로 익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귀여운 동물들의 조형물이 이어지며 부산의 밤거리를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했습니다. 전통적인 미를 살린 대형 장엄물들이 움직일 때마다 시민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화려한 빛의 향연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경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조계종과 천태종을 비롯한 각 종단 사찰과 불교 단체에서 온 2만여 명의 동참자 중에는 젊은 불자들과 어린이합창단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네요. 이들은 전통적인 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거나 환한 미소로 행진을 이끌며 축제에 젊은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행복한 표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은 도심 전체를 따뜻한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연등 행렬이 최종 목적지인 송상현광장에 도달할 때까지 저마다의 손에 들린 작은 연등들은 도시의 구석구석을 비추었습니다. 화려한 연등 빛 속에서 서로를 향해 미소 짓던 부산 시민들의 행복한 얼굴들은 이번 연등회가 왜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문화 축제인지를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더 또렷하게 빛나던 연등의 물결은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내일을 밝히는 따뜻한 희망의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 작성자
- 임주완
- 작성일자
- 2026-05-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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