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강 위를 걷는 설렘,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수영강 휴먼브릿지’ 탐방기
- 내용

부산 수영강에 드디어 강바람을 느끼며 오롯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길이 열렸다. 2020년부터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추진되어 온 ‘수영강 휴먼브릿지’가 지난 2월 준공을 마치고, 3월 드디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길이 254m, 폭 20m 규모로 시원하게 뻗은 이 다리는 이제 부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휴식과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다리 위로 발을 내딛는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차원이 다른 ‘개방감’이다. 휴먼브릿지는 부산시 제1호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되어 차량은 물론 자전거,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통행이 엄격히 제한된다. 오직 사람의 발걸음 소리와 강물 소리만 들리는 이 길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 온전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산책로가 되어준다.

이번 개통이 무엇보다 반가운 이유는 수영구의 주거지역과 해운대구의 핵심 명소들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이제는 수영구에서 해운대 APEC 나루공원, 그리고 영화의전당까지 쾌적하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덕분에 광안리에서 시작해 수영강을 건너 영화의전당과 해운대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보행 관광 동선이 완성되었다.


단순히 강을 건너는 통로의 기능을 넘어 다리 곳곳에는 수영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하며 머무를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해 질 녘 윤슬이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보거나, 밤이면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 센텀시티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 ‘체류형 보행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부산시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이 휴먼브릿지는 일상 속에서는 편안한 쉼터를, 관광객들에게는 부산의 수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보행 관광 상징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강물 위를 유유히 걸으며 도심의 풍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이번 주말엔 ‘수영강 휴먼브릿지’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산의 새로운 계절이 이곳 다리 위에서 시작되고 있다.
- 부산 동구 김동우
- 작성자
- 김동우
- 작성일자
- 2026-03-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